워드프로세서 필기를 합격하고 실기를 봐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워드프로세스는 비교적 익숙한 [한글 2010]으로 실기 시험을 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 시험을 통해서 [한글 2010]에 있는 기능들에 대한 단축키와 몰랐던 기능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재밌었습니다. 오탈자가 날까봐 조마조마했던 것만 빼면, 참 재미있는 시험이었습니다.
개념서
필기는 개념서를 딱히 사지 않고 요약된 부분을 '시나공'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활용을 했지만, 실기를 위해서는 개념서가 한 권 필요했습니다. 따로 요약된 것도 없고, 이론을 외워서 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어서 책을 사서 준비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저는 앞서 필기 시험에서 준비를 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실기 시험에서도 길벗 출판사에서 나온 '시나공 워드프로세서 실기'를 선택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처음에 선택했던 책이 시나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큰 의미는 없었지만, 여기서 따로 자료를 많이 제공을 해주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위의 책의 표지에 쓰인대로 '자동 채점 프로그램 제공'에 혹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재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그러한 프로그램을 CD로 제공해주기까지 조금 많이 혹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책 뒤에 CD로 붙어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저는 이걸 어쩌나 하며 방법을 찾아보니 역시나 자료가 홈페이지에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CD에서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자동 채점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시나공 IT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https://sinagong.gilbut.co.kr/it/pds?sCase=L
[자료실] → [자격증으로 찾기] → [워드프로세서 실기] 에서 [실습 예제] 중 [2019 시나공 워드프로세서 실기]에 들어가시면 채점 프로그램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채점 프로그램을 통해서 책에 수록되어 있는 모의고사과 기출문제들을 풀면서 실기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채점프로그램의 사용방식은 책에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채점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실행시킨 이후 채점을 받기 위해 저장한 한글 파일 자료를 잡아다 넣어주면 자동으로 채점을 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득을 봤던 프로그램이라 자신있게 추천을 해 봅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한다면 실기 시험 대비는 꽤나 완벽하게 가능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공부 순서
모의고사 1회 → 개념서 훑기 → 나머지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위에, 제가 학습을 진행한 순서를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일단 어떻게 문제가 나오는지 알아야 뭘 할 지 감이 잡혀서 모의고사를 1회 풀어보고 뭘 위주로 봐야할 지 훑어본 후에 개념서에 있는 개념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책에 있는 모의고사 1회를 호기롭게 풀었는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많은 오탈자가 존재했는 지 처음 알았어요. 사실 저 위의 상황도 세상 처참한 결과를 눈뜨고 보지 못한 제 스스로가 이것저것 고치고 고쳐서 점수를 받아볼 수 있도록 만든 수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절망을 했죠. 이게 가능한 시험일까 하구요. 그래도 이 절망감을 극복하면, 희망이 좀 보입니다. 개념서가 그래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뭘 봐야할 지 알려주니까요:)
개념 훑기
개념은 사실 그렇게 꼼꼼하게 볼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임의로 풀어본 모의고사 1회에서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할 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서 개념을 보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식으로 개념을 확인하시다 보면, 몰랐던 부분들 혹은 틀린 부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상당히 두꺼운데, 그게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캡쳐해서 설명해주기 위해서 두꺼운 것이라서, 그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만 보면 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책에 나와있는 개념들을 모두 한 번씩은 봐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는 부분이라도 단축키를 알아두기 위해서라도 한 번씩 보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개념은 총 17개로 그리 많지 않게 이루어져 있으니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개념서만큼 중요한 부분이 [02장. 실제 시험장을 옮겨 놓았다!] 부분이었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 해야할 것들부터 문제를 풀어내야 할 순서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순서가 정해졌다는 것 부터 하나 둘씩 해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험 시작 전부터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그런 것들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어느 정도 개념과 시험 양식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실전입니다. 남아있는 모의고사들과 기출문제들을 통해서 실전 감각을 익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기 시험인만큼 시험장에 가면 직접 움직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시험장이 주는 긴장감과 압박감 그리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타다다닥!'하는 타자기 소리로 인해서 정신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뇌를 거치지 않고 손이 움직일 수 있도록 연습을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부. 실전처럼 연습하기] 와 [3부 최신 기출문제]가 실제 시험 양식과 동일하게 나온 부분입니다. 저는 모의고사 3회까지 정도는 시간을 정하지 않고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채점기에 돌리면서 어느 부분이 계속해서 틀리게 되는지 알아갔죠. 그리고 모의고사 4회까지 푼 이후 기출문제로 넘어가서 기출을 모두 한 번씩 풀어보았습니다.
총 10번 정도 문제를 계속해서 풀다보니 손이 익숙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채점 프로그램이 100%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채점 프로그램에 돌린 후 틀린 것들을 보다 보면 분명 맞았는데, 이 프로그램이 틀린 것으로 이해하고 적용한 경우도 꽤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시험장에서의 기분을 조금은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무엇보다 연습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시험 현장
일단 책에서 봤던 것과 같이 시험 시작 30분 전에 입실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필기 때와 같이 시험 시작 10분 전에 실기 시험을 보기 위해서 입실을 했고, 그때부터 이것저것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연습하기'라는 명목으로요. 이 작업들을 하면서 인적사항 확인을 합니다. 약 10분 동안 후다닥 설정을 확인하고, 표도 대충 만들어놓고, 누름틀도 작성해놓고 그런 일들을 했습니다. 내용 없이 설정할 수 있는 것들을 설정했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넉넉하더라구요. 초조한 마음과는 달리 손이 익숙하게 그런저런 일들을 해주더라구요. 그런 걸 보면 실기는 역시 몸이 기억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시험 유의사항 안내방송이 나오고 안내도 해주고 그렇게 있다가 시험을 시작했던 것 같네요.
시험은 각 자리 번호에 맞게 시험지가 정해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제 자리 번호와 같은 번호의 시험지를 받아보았습니다. 시험지 확인은 자유롭게 가능했습니다. 어차피 '시험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없이는 화면이 넘어가질 않아서 뭘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뭘 써야하나, 시험이 시작되면 무얼 가장 먼저 작업을 해야하나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시험지를 뒤적거렸습니다. 시험지는 총 두 장으로 하나는 양면, 하나는 단면 모두 코팅이 되어 묶여있습니다. 단단해서 보면서 작업을 하기에는 훨씬 수월했어요.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면 뇌를 거치지 않고 손이 움직였습니다. 연습해온대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순서 그대로 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호다닥 지나갔어요. 약간 시험 시작했다~ 시험 끝났다~ 이런 기분? 진짜 금방 지나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모든 작업을 마치고 여유롭지는 않지만 오탈자 확인을 후루룩 할 시간은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이건 제가 정리한 자료인데, 필요하신 분들께는 도움이 되고자 올려봅니다. 시험에 들어가기 직전에 계속해서 보던 것들, 가장 단순하게 요약해서 정리한 것들이니 이것만 보지는 마시고 모든 공부를 마치신 이후에 참고용으로 써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 중요한 것 빼먹을 뻔 했네요. 모든 작업이 끝난 이후 오탈자 작업을 할 때, 저는 문단의 끝 글자를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른쪽 사진과 같은 문단이 있을 경우
Devlopment / 경제는 / '기러 / 분업 / 이 / 고 / 서 / Intensive / 산업은 / 것이다.
와 같이 가장 마지막에 오는 글자들을 확인하면서 오탈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우리가 보는 시험은 제시된 문제를 그대로 옮겨적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글자가 하나라도 틀리면 분명 어딘가에 오류가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간 어디쯤 생겨버린 오타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더 혹은 덜 적어진 문자들은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시험에서도 영어 단어 중 s 하나를 더 써서 밀려난 글자들 덕분에 오탈자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탈자 하나가 생기면 -3점에 바로 깎이기 때문에 점수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띄어쓰기 혹은 '.' 하나로 합격이 나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정답이 '상공 회의소' 인데 '상공회의소'로 붙여쓰게되면 띄어쓰기로 인한 오자 감점 -3, 그리고 '회의소' 부분에 작성되지 않은 '회의소'로 인한 탈자 감점 -3, 한 번에 -6점이 깎여버립니다. 실기 시험 합격 컷이 80점임을 감안할 때 단어 하나가 주는 점수는 어마어마 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기에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무엇보다도 오탈자 신경을 많이 써주기를 바랍니다.
합격
시험을 보고 약 20일 정도가 지난 후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점수는 나오지 않고 합격여부만 나왔습니다. 살짝 조마조마했는데, 합격이라니까 진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도움을 받으신 모든 분들도 꼭 합격하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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