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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후기] 라 벤타나 | 유리구두 part 2

woohwa 2025. 1. 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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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6fgt-KbRj4?t=85

 

 

제가 좋아하는 Part 2 부분은 1' 20'' 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듣는 것도 추천드려요! 서사가 이어지는 느낌을 더욱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음악은 라디오를 듣다가 접하게 된 음악입니다. 아무생각 없이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인트로 없이 노래로 바로 시작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노래에 하던 일마저 멈추고 노래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탱고같은 멜로디에 그 강렬함에 첫 소절이 시작하자마자 '앗!' 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었어요.

노래 속 가사같이 '스르르르' 말이죠.

아무런 정보없이 처음 듣자마자 '탱고같다!' 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은 기본적인 멜로디가 그런 구조에요. 우리가 '탱고'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알 수 있는 그 그림이 이 음악을 듣다보면 나오기 때문이죠. 강렬한데, 부드러워요. 강약이 막 조절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흔들게 되는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노래를 듣는 동안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밝은 느낌의 멜로디와 어두운 느낌의 멜로디가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이 되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한 편의 극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가사의 내용은 그렇지 않지만요. 노래의 분위기? 멜로디의 느낌만을 말하자면, 오페라의 유령의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약간 중세적인 느낌이랄까. 탱고의 매력일까요.

음악이 보컬과 반주가 하나로 이루어지는 노래란 이런 거구나, 생각이 듭니다. 보컬과 반주가 주고받는 듣이 진행이 되어서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이 앨범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면 보컬 정란님께서는 "탱고 특유의 내지르는 발성 대신 절제하며 차분하게 노래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덕분에 듣는 입장에서도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멜로디에 몸을 맡기며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 한겨레 「라벤타나, 탱고의 리듬 한국의 ‘한’ 짙게 풍겨요」

 

[라 벤타나] 유리구두 part 2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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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조명아래 막이 열린다

예쁜 인형이 손을 내민다

언덕 위에 작은 오두막에서

밤새도록 꽃들이 춤을 춘다

나뭇잎마다 꽃잎마다

바람이 노래하네

스르르르르 스르르르르

고마워요 잊지 않을거에요

밤이 깊어지고 작은 별이

우산을 쓰고 내려온다

달빛을 거슬러 올라가다

구름 위에 잠시 누워버렸다

 

꽃들이 하나 둘 인사를 한다

예쁜 인형이 손을 흔든다

하얀 하늘 파란 구름 위에서

밤새도록 달빛이 노래한다

잠이 들어도 괜찮아요

힘들면 쉬어가요

스르르르르 스르르르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요

새벽빛에 놀라 달이지고

별들은 모두 숨었다네

수줍게 두 볼이 빨개지고

햇님이 나를 다시 내려주네

 

눈을 뜨기가 너무 두려운 꿈인데

돌아오기엔 너무 먼 길을 왔는데

다시 올 수 있는걸까

눈물은 정말 멈추기나 할까

거짓말 다 거짓말

나뭇잎마다 꽃잎마다

바람이 노래하네

스르르르르 스르르르르

미안해요 잊지 않을거에요

꽃비가 내리고 막이 내려

예쁜 인형도 멈춰섰네

박수소리 없는 무대 뒤에서

조용히 꿈에서 깨어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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