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qZ-tO5wwT5o
굉장히 차분하면서, 밝은데 슬픈 그런 음악입니다.
멜로디 자체는 밝은 것 같은데, 노랫말과 소히님 음색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리움이 가득 묻어있어요. 사실 그건 아마도 제가 이 음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오래 된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전에 한 라디오에서 해당 음악을 막 발매하신 소히님이 나오시며 노래를 소개하며, 해주신 이야기가 있어요. 그곳에서 저도 이 노래를 처음 접하고 반하게 되었구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이었는데, 소히님이 그곳에서 막 발매한 앨범과 함께 해당 노래를 소개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이 노래, '산책'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라고 하셨어요. 그 사연을 들은 이후부터는 마냥 밝은 멜로디가 좋은 노래로만 들리지 않더라구요. 더 이상은 만날 수도, 닿을 수도 없이, 오로지 머리와 가슴으로 그리워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그리면서 만든 노래라는 것을 알고 나니까, 들을수록 마음이 저릿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라는 노랫말은 그리움이 꼭꼭 눌러 담겨 있어서, 그 부분을 들을 때면 뭐랄까, 아빠가 보고 싶어지는 느낌? 효도해야겠다 싶은 기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빠한테는 뭐랄까 항상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사랑하고 있는 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가슴이 저릿해지는 이 음악의 멜로디는 계속해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밝습니다. 그래서 더 생각이 나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반복되는 선율이 뇌리에 박혀서 잊히지가 않아요. 반주의 큰 흐름이 조금의 변주와 함께 계속해서 반복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단조롭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담백한 느낌이에요. 정말 담백하고 깔끔해서 처음에는 흘려 듣다가도 계속해서 생각나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아무 생각이 없는 순간에 한번씩 이 노래의 음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멜로디도 좋은데, 가사도 좋고, 노래를 불러주는 진심어린 목소리도 좋아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소희의 '산책'입니다.
[소히] 산책 가사
한적한 밤
산책하다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얼굴
반짝이는 별을 모아 그리는
그런 사람
좁다란 길
향기를 채우는
가로등 빛
물든 진달래 꽃
이 향기를 그와 함께 맡으면
참 좋겠네
보고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대기는 차갑게 감싸고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 때
안타까운 빛나던 시절
뒤로하고 가던
보고싶어라
그리운 그 얼굴
물로 그린 그림처럼 사라지네
보고싶어라
오늘도 그 사람을 떠올리려
산책을 하네
따뜻한 손 그리고 그 감촉
내가 쏙 들어앉아 있던 그 눈동자
그 마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주던 그가 보고싶어지네
'LOVE > The Oth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 후기] 라 벤타나 | 유리구두 part 2 (0) | 2025.01.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