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길 가다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간 가게를 소개해드려보려 해요:)
오전에 창덕궁에 후원 투어를 다녀오고 나니 시간이 딱 점심 시간이 되었었는데, 식당을 생각해두지 않았어서 무얼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었어요. 그서 일단 안국역 쪽으로 가야 이래저래 먹을 곳이 나오니 안국역으로 가자! 하고 갔었는데요. 길을 가다가 보니 어느 골목 입구에 '한우진국곰탕, 갈비탕'이라고 간판이 있지 않겠어요?
사실 날이 조금 쌀쌀하고 바람을 좀 많이 맞았어서 뜨끈한 국물이 먹고싶기도 하던 찰나였기 때문에 여기를 한번 가볼까 하고 즉흥적으로 들어갔습니다. 골목으로 몸을 트니, 가장 안 쪽에 가게가 보였습니다. 바로 옆에 텐동 가게가 새로 생겼는지 가게의 외관이 조금 비교가 되었지만, 뭔가 "오히려 좋아!"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뭐랄까 이제 동네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라던가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가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아무튼 기운이 좋았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아저씨들이 막 가게를 나서고 계셨습니다. 맛집의 기운이 더욱 강해졌어요. 찐 동네 맛집의 기운이 말이죠.
가게 내부와 메뉴판을 더 찍어 왔어야 했는데, 먹느라 바빠서 내부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 •̀ ل͟ •́ ˵
사실 가게 외부 사진도 가게를 나온 뒤 한참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찍은 거였거든요.ㅎㅎ;;
메뉴는 가게 외부에 붙어 있는 것보다 조금 뭔가가 더 있었습니다.
보통은 곰탕이나 갈비탕을 드시는 것 같고, 삼겹살은 저녁에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를 바라요.
아무튼 저는 들어가기 전부터 갈비탕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어떠한 고민 없이 갈비탕을 주문했어요.
식사가 나오는 속도도 정말 빨랐습니다. 아무래도 갈비탕이나 곰탕의 경우 미리 대량의 육수를 계속해서 끓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속도이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밑반찬은 김치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김치 이상이 필요가 없기도 했었어요. 국밥에는 김치면 되는 걸요. 개별로 제공되는 접시에 김치+깍두기와 부추 김치를 덜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먹을만큼만 덜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깍두기와 김치도 새콤하니 정말 맛이 있었지만, 부추 김치도 정말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국밥과 잘 어울리는 부추 김치였어요.
맑은 갈비탕 국물에 파와 당면 그리고 고기가 들어 있는 전형적인 갈비탕이었습니다. 근데 고기가 정말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그리고 고기가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씹는 맛이 적당히 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잘 삼켜지는 그런 맛이었어요. 살코기만 있는 게 아니라 도가니(?)라고 그러나요? 물렁뼈도 하나씩 들어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은 남겼어도 국물은 끝까지 모두 마셨어요.
아직은 조금 쌀쌀한 기운이 돌던 점심 때, 뜨끈하고 맛있게 한 그릇을 비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연히 발견해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식사를 하다 보니, 이 가게는 혼자서 식사를 하시러 오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장님이 굉장히 유쾌하셨어요. 그래서 더 기분이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음에 또 동네를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요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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