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약속, 마침 만나기로 한 날짜가 이곳 "보라매 정원"에서 국제 정원 축제를 하는 날이라고 하여 해당 장소로 약속 장소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보라매 정원으로 가는 법을 찾아보니 신림선을 타는 방법과 2호선 신대방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는 방법, 이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신림선은 너무 많이 갈아타기도 하고, 지하철이 많이 있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2호선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조금 걷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신대방역 4번 출구
사실 신대방역 으로 가는 것도 조금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요. 지도상으로 봤을 때 보라매 공원 정문에서 꽤나 많이 떨어져있더라고요. 걸어서 한 15분 정도? 그래서 조금 고민을 했었는데, 사실 다른 대안이 없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걷는 수밖에요. 신대방역에서 내려서 개찰구 밖으로 나오면 잠깐!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을 했는데요. 보라매 공원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많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던지 곳곳에 안내 문구가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4번 출구 로 나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 [TIP] 신대방역 방향으로 나오시면 보라매 공원 후문 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었습니다.
4번 출구로 나오면, 또 잠깐! 머뭇거릴 수 있는데요. 찬찬히 길을 따라서 나가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로 가는 방향을 친절히 안내해주었습니다. 굉장히 친절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발 아래 안내 문구를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 휘날리는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배너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펄럭거리는 배너들을 따라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이렇게 어느 순간, <보라매 공원> 영역 안으로 들어왔음을 알 수 있었어요. 후문으로 들어오다 보니, '여기서부터 공원인가?' 라는 확신 없는 생각과 함께 공원 속을 거닐 수 있었습니다. 보라매 공원은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이전에 그저 '공원'이다 보니, 후문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저 도심 속에서 나무 내음을 깊게 들이 마실 수 있었던, 좋은 공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뿐이었어요.
보라매 공원 후문
공원 내 동력장치 금지 표지판을 보고 나니 정말 공원 내부에 들어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금지된 항목들을 보니, '전자동' 동력 장치를 금지하는 것 같았어요. 일반 자전거, 그러니까 두 발로만 굴러가는 자전거는 자전거 길이 나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보였거든요. 후문의 한적한 길을 둘레둘레 걷다 보니, 그늘의 바람이 참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보라매 공원 후문 입구에는 이렇게 <서울 국제 정원 방람회> 의 종합 안내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아래에 남문 쪽에 표시된 곳이 현재 위치였는데요. 이걸 통해서 정문에 있다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한참 가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친구에게 중간에서 만나자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후문과 정문의 중간 위치에 CU가 보이더라고요. 여기서 보면 되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만남의 장소를 바꿔 보았어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소나무가 정말 멋들어지게 서 있어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여유롭게 가는 것이 또 공원의 매력이잖아요. 만남의 장소의 위치도 바꿨겠다.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겨서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밝은 말과 맑은 공기는 그 자체만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어요:)
보라매 공원 중앙
네이버 지도
CU 보라매점
map.naver.com
보라매 공원 중앙 쯤, 이렇게 CU 편의점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과연 명당이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중앙의 좋은 위치에서 발견한 <특별 체험존>, 메타몽 가든 이었습니다. 인스타나 다른 홍보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한 장소였는데, 여기에 이렇게 있을 줄은 몰랐었거든요. 다만 CU를 찾아왔을 뿐이었는데, 그 유명한 메타몽 정원을 마주하게 되다니, 괜히 신나더라고요. 우연한 만남이 주는 기쁨이었습니다.
메타몽 가든의 운영 일정은 아래와 같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다만, 12시부터 입장이 가능한 것이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메타몽 가든 자체를 '볼' 수는 있습니다. 이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정: 2025년 5월 22일 (목) ~ 6월 22일 (일)
시간: 12시 ~ 19시
제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정도였기 때문에, 오픈은 하지 않았었는데요. 그 덕분에 한적하고 예쁜 메타몽 가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나 '난 저 안에 들어가서 내 모습을 찍지 않아도 돼. 난 그냥 저 광경을 한 번 보고 싶을 뿐이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라면, 아침 일찍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차피 보라매 공원은 개방되어 있고, 야외에 펼쳐져 있는 메타몽 가든 또한, 꾸며진 채로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죠. 11시 30분 정도 후부터는 사람이 정말 많아져서 사람 없이 찍는 건 아마 불가능 할 것 같았어요. (평일이었음에도요!)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망충한 메타몽을 발견하여 한 마리 찍어두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꽤나 '흐-' 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귀엽더라고요. '보라'매 공원과도 잘 어울리는 색상값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잘 어울어졌던 것 같습니다. 다만, 메타몽 가든에서 조금 실망했던 점은 이 공간에 꾸며진 모든 꽃들은 조화였다는 점입니다. 뭐 아무래도 큰 규모의 정원을 유지해야 했고, 모양새를 만들어야 했다는 점도 알겠지만, 자연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하나의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저 메타몽과 유사한 가짜 꽃, 이파리들을 보자니 기대감이 파스스 사라지더라고요. 그래도 귀여운 메타몽과 예쁘게 꾸며진 인공 공원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보라매 공원 - 국제 정원 박람회의 출품작
메타몽 가든을 뒤로 하고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곳곳에 만들어진 정원들이 그들의 대표 이름을 달고 나와서 전시가 되어 있었어요. 각자의 동네 이름을 훈장처럼 매달고 출품이 된 모습을 보니, 이름값이 조금 무겁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중에서 시선을 사로 잡았던 건 '부산'의 정원이었습니다. 큰 공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정원이었어요. 해변을 연상시키는 바닥재와 하얀 돌을 배치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거기에 큰 나무를 중앙에 배치하여, 더운 태양빛과 나무 그늘의 시원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뒤에 호수를 등지고 만들어진 정원은 여름의 시원함을 연상하게 했어요.
그리고 이 늘어진 나뭇가지가 주는 고즈넉함과 한적함이 정말 절정을 이루어주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게, 이 큰 나무는 원래 있던 나무였을 지, 따로 심은 나무였을 지 하는 점이었어요. 이렇게 크고 자리를 잡은 나무는 무조건 기존에 있던 나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기존에 있던 자연물과 이렇게까지 잘 어울어지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면서.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장미도 정말 많이 피었었어요. 제가 모르는 장미의 종류도 이 시간 덕분에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 이름 모를 꽃들도 잔뜩 찍었답니다. 꽃을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 덕분에 당시에 분명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은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일단 저에게는 예쁜 꽃으로 남아있어요. 예쁜 꽃을 예쁘게 찍을 수 있어서 뿌듯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친구들 덕분에 <보라매 공원> 도 와보고,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 에도 방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알록달록 예쁘게 피어난 꽃들도 보고, 예쁜 정원에서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기억을 남겨두었습니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곳곳에 라벤더가 심어져 있었는데, 라벤더는 향은 많이 맡았었는데 생김새는 낯설었거든요. 제가 라벤더 향을 좋아했다는 것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향이 정말 좋았어요ㅎㅎ
즐거웠던 서울 여행의 순간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늦은 방문 후기였지만, 방문 예정이신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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