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국내 여행

[전라도] 여수 2박 3일 여행기 ➂

woohwa 2025. 4. 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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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여수 여행기 마지막 장입니다. 사실 가보려고 정해둔 곳은 향일암이 마지막이긴 했는데, 시간이 남기도 하고 택시를 탔을 때 택시 기사 아저씨께서 추천해 준 장소가 있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많이 멀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여수 시내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갔을 때 나왔던, 예술의 섬 <장도> 입니다. <오동도>와 비슷하게 다리로 이어진 조그마한 섬이어서 물 때 시간이 적혀있었어요. 저희가 들어갔을 때 들어가는 다리에 물이 조금 찰랑거렸던 것이 물 때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여기 섬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셔서, 찾아와 보았습니다.


주차는 어렵지 않았어요. 굉장히 넓은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주차를 하고 넘어오면 됩니다. 심지어 주차비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주차를 하고 구경할 수 있었어요.

예술의 섬 장도

예술의 섬 장도
장도 물때표
장도 소개


다리를 건너서 장도로 건너오면 이렇게 예쁜 입구가 반겨주었습니다. 왜 "예술의 섬"인가 싶었는데, 여기에 숙소가 몇 동 있는데 여기를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주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영감을 가지고 들어와서 예술의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섬이 전체적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나무들도 예쁜 옷을 입고 있었고, 나무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 되기도 하면서 알록달록 예술가의 섬과 같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예술의 섬 장도 입구
장도 (1)
장도 표지판

 

장도도 꽤나 넓었습니다. 사진도 찍으면서 느긋하게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이곳저곳 방향이 있었는데, 저희는 중앙으로 가로질러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동백꽃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무마다 형형 색색으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게 참 동화 속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한 장면이 분명 이랬던 것 같았거든요.

장도 동백꽃 + 캔디 나무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별을 물고 장도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귀여웠어요.

장도 고양이

 

장도 하프나무

장도에는 하프 나무가 있는데, 어떻게 나무가 저런 모양으로 생긴 것일까 놀라웠어요. 이건 자연일까? 사람이 한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하프 나무였습니다.

장도 하프 나무

 

장도의 정상에서 바라 본 여수 바다의 모습입니다. 소나무와 바다가 함께 걸리는 풍경을 참 좋아하는데요.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장도 (2)

 

장도 장도전시관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장도전시관> 이라는 공간이 나오더라고요. 굉장히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크기도 엄청 컸고, 주변에 구조물도 있어서 <장도> 전체가 이 <장도전시관>을 위해서 꾸며진 공간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예술인들에게 숙소도 빌려주고, 그들이 여기에서 전시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면, 정말 <예술의 섬> 장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장도 장도전시관


내려가는 길은 올라갔던 길과 다른 길을 선택했어요. 조금 더 숲속 느낌이 나는 길이었습니다. 

장도 (3)
장도 (4)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꽤나 길어요. 걸어서 들어오는데 도보로 10분 정도는 소요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간중간 물이 찰랑거리기도 하니, 꼭 조심하시고요. 

장도 (5)

 

이렇게 장도까지 2박 3일의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장도를 다녀와서 저녁으로 여수 시내의 <대성 식당>에 가서 삼치회를 먹었어요. 맛있더라고요. 

 

https://woohwalog.com/104

 

[여수 식당] 대성식당 | 여수 시내 식당 | 삼치회 | 서대회 | 도다리국

여수 여행 중 하루는 횟집에 직접 가서 밥을 먹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숙소와 가까운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횟집이 많아서 어떤 회를 먹어야 할 지 고민도 많았는데,

woohwalog.com

 

마지막 날은 기차를 타고 돌아가는 일만 일정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무언가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고요. 기차 여행의 한 가지 안 좋은 점이랄까요. 그럼에도 좋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가족 모두가 다같이 여행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고, 그래서 더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부모님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홀랑홀랑했던 2박 3일의 여수 여행이었습니다. 스케줄이 많이 빡빡하지 않았음에도 만족스러웠고 심심한 순간이 없었어요. 식사도 대부분 다 만족스러웠고, 날씨도 조금 흐리고 비도 살짝 오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가족과의 2박 3일 여수 여행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에 또 여행 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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