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행 중 하루는 횟집에 직접 가서 밥을 먹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숙소와 가까운 식당을 찾아 이른 저녁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횟집이 많아서 어떤 회를 먹어야 할 지 고민도 많았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의 추천도 받고 이곳저곳 찾아봤을 때, 기본적으로 4인 가족이 식당에서 회를 먹게 되면 2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엄마의 아들이 찾아준 식당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수 여행을 여러번 하면서 맛집을 찾아뒀다고 하면서, 맛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먹는 것에 진심인 그의 선택을 믿고, 찾아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꽤나 성공적이었고 만족스러운 마지막 저녁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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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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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여수 시내 한복판에 있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는 주차할 공간이 별도로 없어서, 이순신 광장 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야만 해요. 저희는 음주가 예정되어 있어서 일부러 택시를 타고 왔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워서 택시비는 많이 나오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식당이 시내 중심에 있다 보니, 밥을 먹고 슬쩍 구경하기에도 참 좋았고 <여수당>이나 다른 핫플레이스도 근방에 모두 모여 있어서 밥 먹고 둘러보기도 참 좋았습니다:)
삼치회 4인
삼치회 정식 4인입니다. 아래는 회가 나오기 전 스끼다시에요. 배가 굉장히 고팠는데, 회가 나오기 전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은 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오는 것들이 어떤 가게에서는 크게 맛이 좋지 않았던 경험도 있었어서 의심 가득한 눈빛을 하며 먹어봤는데요. 맛있었습니다. 반찬들이 모두 신선하고 맛이 좋았어요. 그래서 메인 메뉴가 등장하기 전부터 기분 좋게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삼치회입니다. 굉장히 두툼하고 신선해서 맛이 좋았어요. 삼치회는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두툼해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저 인삼(?) 같은 거에는 관심이 없어서 아빠 드렸습니다.
삼치회는 이렇게 김에 먹는 것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김도 이 가게에서 직접 공수하는 거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이 굉장히 두껍고 김 맛도 좋았어요. 흐물텅하고 얇은 그런 김이 아니더라고요. 김 한 장에 삼치회 한 점 그리고 갓김치 조금을 넣어서 쌈을 만들어 먹으면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느끼할 수 있는 삼치회의 맛을 갓김치가 잡아주고, 김을 통해서 담백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사이드로 나온 도다리 맑은 국입니다. 사이드(...) 맞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여행을 다녀온 지 시간이 좀 지나서 살짝 가물가물한데, 사이드였던 것 같습니다. 따로 시킨 기억이 없어서요. 하나씩 나는 기억은, 제가 도다리 쑥국이 궁금해서 시켜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사장님이 국이 나온다고 하셔서 따로 시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도다리 쑥국보다 더 맛있다면서 먹어보라고 권해주셨던 기억이.. 나고 있습니다. 진짜 명확히 기억하는 건 이게 진짜 맛있었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시원했어요. 제가 원래 생선국을 잘 안 좋아하거든요. 비린맛에 취약해서 조금이라도 비리면 잘 안 먹는데, 이 국은 굉장히 진하고 시원한 맛이 강했어요. 덕분에 저희 아버지는 음주와 함께 해장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대회 무침
서대회 무침은 여수에 갔을 때 정말 가게마다 있던 메뉴였습니다. 다른 가게에서는 시킬 일이 없어서 안 시키고 있었는데, 이제 돌아가는 날이 가까워져서 지금 안 먹으면 정말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시켜봤어요. 생각보다 더 맛이 있어서, 조금 더 먹고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위가 음식을 허락하지 않아서 먹을 수 없었던 게 아쉬울 다름이었어요.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서는 길에 만난 고화질의 메뉴판입니다. 저녁 식사를 오후 4시 쯤, 일찍 시작했더니 다 먹고 나와도 밝아서 좋더라고요. 식사를 마칠 때 즈음,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을 찾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원래도 유명한 가게였던 것 같더라고요. 가게도 대대로 물려받아서 하시는 것 같았고, 사장님 가족분들이 다 같이 가게를 꾸려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모습도 그냥 보기 좋았어요. 맛있는 음식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했던, 여수 시내의 삼치회 맛집입니다. 여수 시내에서 식당을 찾고 계시다면, 그리고 여수에서 맛있는 회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여기 <대성 식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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