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여수 여행 중, 여수! 하면 향일암을 빼 놓을 수가 없다고 하여 둘째날 아침에 향일암으로 향했습니다. 식사도 하지 않고 출발했기 때문에 향일암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찾아보았어요. 아무래도 관광지인 만큼 식당이 다양하게 있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서울식당'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다른 이유는 없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보니 한식 백반을 더 선호하시기도 했고, 향일암 입구와 그리 멀지 않아서 찾아가기도 쉬웠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게장의 경우 전 날 먹었던 <명품 맛집> 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한 끼 식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식당이었어요. 향일암에 놀러갈 일이 있고, 이 근처에서 식사를 해야만 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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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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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당의 위치는 향일암에서 굉장히 가까워요. 바로 코 앞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깝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희 가족은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서울 식당> 에서 식사를 한 후 바로 향일암을 올라갈 수 있었어요. 그냥, 이름이 <서울 식당> 인 것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여수를 놀러갔는데 여수에 있는 <서울 식당>에서 여수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게장 백반을 시켜 먹는 일이 뭔가 재미가 있었어요.
게장 백반 2인과 된장찌개 2인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메인 메뉴는 어찌되었든 2가지였기 때문에 2인+2인 구성으로 시켰습니다. 심지어 게장 백반 구성에는 된장찌개도 포함이라고 하여 게장백반을 4인 할까도 고민하기는 했지만, 그 전 날 게장을 워낙 맛있게 먹었던 터라 그냥 된장찌개와 게장 백반을 골고루 먹어도 좋겠다고 생각하여 주문을 완료했어요. 주문을 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이 차려졌습니다. 오전 10시 정도에 방문하여 아침과 점심 사이의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서, 음식이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상차림은 깔끔했습니다. 된장찌개와 게장 그리고 반찬이 정갈하게 나왔어요. 전라도가 참 음식이 맛있잖아요. 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밥 한 공기는 뚝딱이었습니다.
게장에 대한 평가를 해 보자면, 양념 게장은 제 입맛에도 괜찮았습니다. 양념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큰 비린 맛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다만, 간장 게장이 제 입맛에는 꽤나 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 맛을 본 다음에는 간장 게장을 더는 먹지 않았어요. 하지만 원래 게장을 좋아하는 다른 가족들은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비린맛에 대해서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비릴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려요.
이 식당의 킥은 바로 이 된장찌개였습니다. 진짜 얼큰하고 시원하고 게장의 맛이 깊으면서도 두부가 들어가 있어서 참 맛이 좋았어요. 솔직히 1인 1 된장찌개 뚝배기를 주는 것이 맞았다 싶었습니다. 이 뚝배기 자체에 밥을 양껏 말아서 먹으면 엄청 맛있을 것 같더라고요. 모두가 같이 먹는 공용 국물이었기 때문에 저의 국그릇에 조금씩 떠서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이 된장찌개 먹으러 갈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아침 식사용으로도 아주 적합했고, 정말정말 맛있었습니다.
메뉴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된장찌개가 포함된 게장 백반이 1인 13,000원이고, 된장찌개가 10,000원이에요. 모두 밥은 한 공기씩 포함이 되었고요. 요즘 물가를 생각해 보자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심지어 관광 단지인데도요.
밥을 맛있게 먹고, 관광을 위한 에너지를 잔뜩 채운 뒤 나가기 직전에 바라본 바깥 풍경이 아름다웠던 향일암의 <서울 식당> 이었습니다. 이 날 날씨가 조금 흐렸어서 사진상으로 봤을 때 바깥 풍경이 더욱 흐리게 보이는데요.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예쁜 식당이었습니다.
여행 둘째날 첫 끼를 실패하지 않을 수 있어서, 더욱 뿌듯했습니다. 다음에 또 향일암에 놀러온다면 된장찌개 먹으러 갈 것 같아요. 향일암을 놀러가시는 분들께 근처 식당을 찾고계시다면, 스리슬쩍 추천을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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