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친구들과 전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의 첫 끼를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전주에 왔으니 시작은 비빔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비빔밥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고, 여행 장소는 한옥마을로 한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식당은 무조건 한옥마을 내부의 식당을 고르게 되었어요. 수많은 맛집 중 <꽃담집>의 메뉴와 후기의 사진들이 뭔가 끌림(!)이 있어서, <꽃담집>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완전 대 성공이었어요. 수많은 관광지 식당 중 하나였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한 불안감을 비웃는 듯 굉장히 맛있고 푸짐한 한식 한 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
꽃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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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한옥마을 한 가운데 있었어요. 전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얼마간 이동한 다음에 한 10분 정도 걸으니 식당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메뉴 사진을 찍지 않았더라고요. 몇 달 지난 시점이지만 당시에 먹었던 가격과 동일하니 참고해주세요. 모든 메뉴에 떡갈비가 1장씩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꽃담집>을 고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저희는 떡갈비도 먹고 싶었고, 비빔밥도 먹고 싶었거든요.
한옥마을 중심에서 예쁜 한옥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 한식 한 상 가게 <꽃담집>입니다. 외관이 정말 예뻐서 외국인들도 많이 올 것 같았어요. 단체로도 많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따로 전화로 예약이 되지 않아서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봐 걱정하면서 갔었는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이었어서, 자리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웨이팅 없이 수월하게 들어가서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떡갈비+육회비빔밥(3인)에 떡갈비+연잎밥(1인) 한 상 차림입니다. 자연광을 받으니 확실히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군요.
맛도리 반찬도 따로 찍어보았어요. 저는 도토리묵을 좋아해서 저기 나온 도토리묵은 제가 다 먹은 것 같습니다.
떡갈비 1장 + 육회비빕밥
진짜진짜 맛있었었던, 육회비빔밥입니다. 물론 배도 많이 고팠고, 여행 첫 끼이기도 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양념이 맛있었고, 나물의 조화가 딱 알맞게 좋았어요. 간이 딱 맞았다고나 할까요.
대략 하나의 그릇에 10가지 정도의 서로 다른 내용물이 있었습니다. 나물만 비벼 먹어도 맛있는데, 육회까지 들어 있으니 이건 되는 메뉴였죠.
슥삭슥삭 맛있게 비벼서 맛도리가 된 비빔밥을 한 입 크게 먹었습니다. 아주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떡갈비 1장 + 연잎밥
이건 연잎밥입니다. 4명이서 먹을 때 한 친구가 본인은 연잎밥도 먹어보고 싶다고 하여 고르게 된 메뉴예요. 저의 육회 비빔밥을 조금 덜어 주고 연잎밥을 조금 얻어 와 먹어 봤습니다. 굉장히 향기롭고 밥이 찰졌어요. 쫀득쫀득한 식감이 약밥 느낌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약밥보다는 조금 덜 단 느낌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방 향이 맛있게 나서 식용을 돋워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둘 이상 식사하러 오셨다면, 이 연잎밥도 색다른 느낌으로 추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떡갈비 4장 모음
도란도란 모여있는 떡갈비 4장입니다. 모든 메뉴에 떡갈비가 1장씩 꼭 포함이 되어 있어서 싸우지 않고 모두가 한 장씩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떡갈비 자체는 거의 모두 조리된 상태로 왔는데, 이제 양파가 익어야 하고 추가된 양념이 베어들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떡갈비를 철판에 올려서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철판 아래에는 촛불? 석탄 불? 같은 것을 지펴주었어요. 캠핑에서 많이 쓰는 것 같은 것으로 화력이 꽤나 셌습니다. 그렇게 자글자글 양파가 투명할 정도로 익었을 때, 떡갈비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제 떡갈비라고 하던 이 친구, 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간도 적절해서 밥이랑 같이 먹기에도 좋았고, 씹히는 것도 많아서 식감도 좋았어요. 떡갈비 양념에 같이 졸여진 이 양파! 이 친구의 존재감도 대단했습니다. 양파의 단맛이 간장의 짠맛과 어울어져서 단짠의 조화를 잘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떡갈비의 식감에도 영향을 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양파 절임을 올린 조각난 떡갈비를 찍어보았는데요. 사실 저도 오랜만에 사진을 마주하고, 이게 뭘 찍은 사진이었을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찍어둔 (과거의) 저의 정성이 아쉬워서 같이 올려 보아요.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던 전주 여행의 첫 식사, 전주비빔밥 (+연잎밥) 한 상이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식당이 너무나도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한옥의 고즈넉한 외관이 잘 느껴지는 식당이었습니다. 여기에 오고 나니까 진짜 전주에, 그 유명한 한옥마을에 왔다는 사실이 느껴졌었어요. 첫 끼니를 맛있고 완벽하게 하고 나니, 이번 여행이 그렇지 않아도 즐거운데, 더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우 만족스러웠던 점심 식사였습니다:)
전주! 하면 생각나는 비빔밥!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진리의 조합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던 식당, <꽃담집>이었습니다. 가게가 참 아름답고, 고즈넉하니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식당임을 바로 알 수 있었던 공간이었어요. 그만큼 맛도 있었고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습니다.
전주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비빔밥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여기 <꽃담집>을 추천드립니다. 맛있는 비빔밥과 함께 떡갈비까지 한 끼 든든하고 맛 좋게 할 수 있는 식당이라, 추천을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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