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원작의 영화
영화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가 만들었기 때문인지, 굉장히 익숙합니다. 어렸을 적 굉장한 디즈니 덕후였던 저는, 애니메이션으로 된 '미녀와 야수'도 얼마나 많이 돌려 봤는지 모릅니다. 특히나 음악이 좋아서 개인플레이 리스트에도 수없이 담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사화가 된 영화는 말 그대로 2D의 삼차원화와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의 현실화는 굉장히 무서운 작업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크게 어색하고 이상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었습니다. 야수는 시종일관 분장을 하고 나온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엠마 왓슨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벨이 그대로 나타난 것만 같았습니다. 자기주장도 있고, 지식도 있고, 생각도 있고, 여성 지식인으로서 당시의 관념에 크게 저항하는 인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드레스를 입고 야수와 춤을 추는 과정은 정말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반짝반짝하며 섬세한 그 모든 분위기와 모습이 동화 그 자체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인공인 엠마 왓슨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하나같이 사랑스럽습니다. 영상이 화려하면서 아름답기도 해서 더욱 보는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디즈니 특유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직접 부르기도 하면서, 뮤지컬인 듯 혹은 영화인 듯 모든 장면을 꾸며주었습니다.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이 모두 존재했던 2017년 버전의 미녀와 야수였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내용 깊이 보기(1)
미녀와 야수, 제목만 들어도 동심을 가진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마법 같은 동화 속 이야기는 설렘을 감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다 알겠지만, 다시 한번 [미녀와 야수]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Once upon a time, 이라는 말과 함께 비장한 노래로 시작하는 영화는 화려한 가면 무도회를 보여줍니다. 그 무도회 속에서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왕자님은 행색에 남루하고 불쌍한 노인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합니다. 그러자 노인은 요정으로 변신하며,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지 말라고 하며 왕자를 야수로 변신시킵니다. 그 뒤,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전까지는 마법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라집니다.
한편, 작고 조용한 마을에는 마을 내에서 유일하게 글을 읽고 쓰고 좋아하는 여성, '벨'이 등장합니다. 발명가인 아버지와 함께 당차게 살아가는 그녀는 책을 읽고 생각하기 좋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다른 마을에 갔다가 길을 잃고 야수의 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벨은 아버지를 찾아 야수의 성에 찾아가고 야수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아버지를 가두고, 그녀를 가둔 야수를 미워합니다. 미워하면서도 무서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 있는 귀여운 수행인들로 인해서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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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법의 성에 살고 있던 수행인들은 그들의 왕자님으로 인해서 사물로 변해버린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야수를 원망하지 않고 진심으로 그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마음이 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마법에 풀리고 싶어서 그런 마음이 든 것이 더 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은 왕자님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그가 잔인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는 동안 방관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마법의 성에 제 발로 와준 '벨'이 정말 고마웠고, '이 사람이 우리의 마법을 풀어줄 유일한 사람이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벨'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하기 시작합니다. 벨도 그러한 모습들을 보며, 마법에 걸린 귀여운 수행인들과 마법의 성 그리고 야수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마법의 성에 모인 이들은 그들은 정을 쌓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서로의 상처를 알고 보듬어 주며 마음을 키워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안의 모든 마법에 대해서 하나씩 알려주던 야수는 바깥 세계의 원하는 장면을 뭐든 볼 수 있는 거울인 마법의 거울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그 거울을 통해서 벨은 그녀의 아버지를 찾아보게 됩니다. 마을로 무사히 돌아갔으리라 생각하며 거울을 들여다보았지만, 거울 속에는 마을 사람들로 인해서 핍박받고 무시당하며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려고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벨은 아버지를 구해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야수는 말없이 그녀를 보내주며 마법의 거울을 건네줍니다. 언제든지 자신을 봐달라는 마음과 함께 그녀에게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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