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에 대한 이야기
2004년도에 방영한 영국 드라마 [호킹(Hawking)]과 2014년도에 상영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은 모두 실존 인물인 '스티븐 호킹'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10년 간격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이지만, '스티븐 호킹'이라는 같은 인물을 내세워서인지는 몰라도 배경과 캐릭터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인물에 대해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여 보여준 모습이 색달랐고, 그렇게 비교를 하며 두 작품을 감상해 보니 생각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말하자면, 같은 나무에 다른 가지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호킹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비교
2004년에 개봉한 '호킹'의 경우 제목 그대로 순수하게 '스티븐 호킹'이라는 인물에 관한 내용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그의 삶이 내용의 뼈대를 이루며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졌는지, 영화 초반에 명시해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시간의 시초를 연구하는 이야기입니다. (This is the story of a search for the beginning of time)" 이라는 문구와 함께 영화가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사랑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시작하자마자, '제인'과 흔히 '썸'을 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이라는 주제로 흘러가는 듯 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달달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스티븐 호킹'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병을 마주하고, 어떻게 병과 싸우며, 어떻게 그의 평생의 연구 주제와 마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내용이 그의 '삶'에 대한 내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사랑' 이야기보다는 '스티븐 호킹'이라는 그 인물에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경우, 제목 그대로 '사랑'이 주 내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스티븐 호킹'일 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제인 호킹'도 포함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제인 호킹'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스티븐 호킹이 개인적으로 이루어낸 업적과 삶의 영광뿐만 아니라 그들 부부의 사랑과 희생에 관한 내용이 뼈대를 이루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들 부부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상처를 지닌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하다고 할 수 없는 그 관계를 사랑 매개로 극복하고자 하는 그 마음과 서로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를 부적절한 불륜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냐고 비난할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위한 충분한 마음을 다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놓아주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불륜'이라는 단어로 매도하기에는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무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
'호킹'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이 두 작품 모두 훌륭한 '스티븐 호킹'이었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더 붙일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두 작품 속 '호킹'은 모두 훌륭했고, 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더는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영화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면, 아무래도 방송된 연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비교적 최근(2018년 3월 14일)까지 생존해 있던 인물이었으며, 작품이 진행될 당시 인물의 삶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2004년의 '호킹'과 2014년의 '호킹'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겹도록 말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두 호킹 모두 훌륭한 호킹이었습니다.
영화가 주는 장점은 그들이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게 만드는 호기심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그런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야말로 영화가 달성할 수 있는 완전한 목적이자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두 작품으로 인해서 개인적으로 '스티븐 호킹'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욱 찾아보고 싶게 되었고,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보자면 두 작품 모두 완전한 목표를 달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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