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 카메라, 이 카메라는 제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정말 가지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폴라로이드는 환상이 살짝 섞여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소유하고 싶고 갖고 말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물건이었어요. 최소 10년 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를 다닐 때, 특히 수학여행을 가거나 소풍을 갈 때와 같이 행사가 있을 때, 누군가 폴라로이드를 가져왔다 하면 저는 항상 부러움 가득한 눈길로 그를 쳐다봤었습니다. 아무래도 필름이 비싸다 보니(특히 어린 나이에 1,000원은 굉장히 큰 돈이었구요.) 무작정 찍어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한 장씩 즉석으로 나오는 그 추억이 설렜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외양은 어린 제 마음을 흔들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