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측정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2월 1일부터 시험 공부를 시작했고 중간에 명절도 있고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공부를 하지 못한 시간을 빼보면, 대략 7일 정도 온전히 정처기 필기 시험을 위해서 공부한 것 같습니다.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몰라 조금 헤맸던 초기 시간을 빼면, 정말 3-4일 빡세게 벼락치기를 한 것 같아요. 시행착오를 겪어봤으니,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면 좋을지 그 방법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 '기출'이었어요.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했을때, 아무래도 CBT 기반으로 하는 시험들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가 되는 경향이 있어서 기출만 돌려서 기출에 나온 개념만 잡고 가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부터 기출을 1회 돌리고, 나온 문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를 이어가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출과 개념을 무한히 반복하는 방법이에요:)
기출 1회 +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 정리 1회 ➠ 가능할 때까지 무한 반복
재료 소개
기출 문제와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 정리를 무한으로 돌리기 위해서 제가 사용한 재료(?)는 이북으로 된 필기 기출문제집과 시나공에서 제공해주는 필기 요약집, 그리고 무료로 CBT 시험을 모의로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기출 문제 모의고사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음에도 기출문제집을 구매한 이유는, 2023년도 기출은 사이트에서 제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사 문제가 2022년 3회 이후부터 CBT 시험으로 전환되면서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CBT 사이트에서는 2023년도 기출이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 시나공에서는 2023년도 기출문제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구매했어요🥲
정보처리기사 요약집은 시나공 홈페이지에 가면, 로그인만 하면 PDF 파일을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간 후에, 다음과 같이 옵션을 설정하면 쉽게 받아볼 수 있어요:)
https://www.sinagong.co.kr/pds#pd03
아래와 같이 PDF를 받으면, 보고 싶은 개념에 대해서 ctrl+F를 해서 키워드로 찾아 보면 됩니다!
comcbt에 따르면 사실 전체 시험이 CBT 형식으로 변환된 이후에 모두의 시험 문제가 달라지고 제공된 문제가 달라졌기 때문에 기출문제에 큰 의미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직전의 기출문제가 있으면 그 편안함이 다르잖아요. 아무리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공된다고 하더라도요. 그래서 조금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기출문제를 구매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CBT 모의고사를 보기 위한 사이트입니다. 제가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볼 때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한 사이트라 이번에도 큰 도움을 받았어요. 아래는 정보처리기사 정보가 모아진 링크예요.
아래 링크를 통해서 모의 시험을 볼 수 있어요!
https://www.comcbt.com/cbt/index2.php?hack_number=29
모의 시험은 아래와 같이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OMR 방식의 문제 풀이로 들어가면,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요.
과목은 '기사'로 선택하면 되고,
그 이후에 스크롤을 한참 내리면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나와요.
그거 선택하시면 모의 시험을 볼 수 있는 창이 나옵니다.
모의고사는 최신 모의고사, 그러니까 시험 과목 과정이 한번 바뀐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20년도 6월부터 22년도 4월까지, 바뀐 이후의 연도만 모아서 볼 수 있게 나와있어요. 선택년도로 시험을 보면 지정된 년도의 기출문제가 전체적으로 출제가 되는데, 모의고사로 시험을 보면 총 8번의 시험이 랜덤으로 섞여서 출제되는 모의고사 형태로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모의고사 형태로 시험을 봤어요. 그래야 전체 시험 범위를 훑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못 보더라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문제는 정말 자주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집중해서 볼 수도 있고요. 그래서 항상 모의고사 형태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아래와 같은 형태로 제공됩니다. 실제 시험 형태랑 거의 비슷해서, 정말로 시험 연습하는 것과 같이 생각하면서 문제풀이를 하면 좋아요.
CBT 사이트의 또다른 좋은 기능 중 하나는, 역대 시험 결과가 별도로 저장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컴활 시험 때는 이러한 기능을 알지 못했어서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저장이 되니까 당장 오답을 정리해두지 않아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시험 점수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심지어 틀린 문제만 따로 모아서 문제풀이도 된다고 하니까, 복습하기에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풀었던 문제 중 하나를 선택해서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으로 제시됩니다. 전체 과목별 점수가 공개되어 있고, 최종 점수와 합격 여부, 그리고 틀린 문제와 맞은 문제를 나누어서 보여주니까, 문제를 나누어 찾기도 좋고 정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공부법 소개
이제 정말 공부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재료를 소개해드린 이상 사실 더 설명드릴 것은 없습니다.
이제 모의고사를 1회 본 후에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는 순서로 학습을 반복하면 끝나거든요. 이러한 방식이 사실 초반에는 굉장히 길고 어렵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방식입니다.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문제를 풀어도 답답하고 그러면서 새로운 개념을 정리하는 일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루한 시간을 지나고 3~4회쯤 됐을 때에는 문제에 익숙해지고 그동안 정리한 개념들로 인해서 문제에 대한 답이 저절로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개인 노션 페이지에 틀린 문제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했어요. 과목을 나눠서 정리를 진행했고, 여러번 틀린 개념 혹은 여러번 등장한 개념에 대해서는 별표과 같이 강조 표시를 해두고 시험 직전에 한번씩 더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1~2일 전에는 구매한 시나공 기출 문제집에 있는 2023년도 기출 문제에 대한 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시험 바로 전 날까지 3회차의 23년도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돌렸습니다. 그리고 그러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시험 당일 날이었습니다. 당일 날 실제 시험 문제를 확인해보니 23년도에 나온 기출 문제가 문제와 답까지 정확히 일치한 형태로 나온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역시나 문제 은행 방식으로 돌려가며 출제가 되다 보니 이러한 상황이 오는 것 같았어요. 저에게는 좋은 일이었죠! 😊
그리고 대부분의 문제들이 cbt 문제은행 사이트에서 풀어본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수 있었고 수월하게 문제들을 풀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진행할 때에만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 개념 정리를 진행했고, 시험 직전에 풀이한 23년도 모의고사에 대해서는 문제만 풀었습니다. 별도로 오답 풀이 없이요. 문제를 더 많이 익히는데 집중했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풀이를 모두 마친 후 점수는 합격권에 있던 점수였어요!
기출 문제를 지속해서 풀이한 덕분에 조금 낯설고 어려웠던 문제가 나왔어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거의 암기 시험이었어요. 주어진 시간은 총 2시간 30분이었지만, 문제와 정답을 연결시키듯이 문제를 풀고 나니 한 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었습니다.
기출에 익숙해지는 것, 정보처리기사의 합격은 '기출'에 있었습니다.
크게 대단할 것 없는 정보일 수도 있고 모두가 알고 있는 정보일 수도 있지만,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모두가 한번에 어렵지 않게 필기 시험에 합격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실기 준비를 해봐야겠어요!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