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짧게 맛보기
먼저,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야기를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풀어야 하는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아 모르는 사이에 전체 이야기를 술술 풀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영화 프로필 속에서 영화를 소개해주는 문구와 비슷하게 가져왔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읽다 보니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글이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보다 더 좋은 홍보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수아'는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납니다. '수아'의 약속은 지켜진 것입니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그 둘은 다시 만나면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아'는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을 나눈 모든 순간을 이야기로 다시 함께하며 두 번째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배우들 이야기: '부모', 그리고 '연인'의 이야기
먼저 상하좌우로 봐도 아름다운 배우 '손예진'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엄마로서 연인으로서 모든 역할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해주었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 '수아' 역할을 맡았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족의 사랑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정말 숨죽이고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린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부터 시작해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 아픔, 그리고 사랑만을 찾아서 가는 굳건한 믿음이 보이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모습부터 성숙한 모습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표현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스러운 현재의 행복을 지키고 싶으면서도 떠날 수밖에 없는 어떠한 아련함까지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가슴 아릿한 연기로 인해서 영화가 끝나고서도 한동안 넋이 나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사랑을 향한 다짐이 담긴 한 마디로 '수아'의 역할을 맡은 손예진 배우님의 이야기를 마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친구 같으면서도 듬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배우 '소지섭'입니다. 순수한 사랑을 하면서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감이 담뿍 담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인터뷰를 보니 '아버지'의 역할을 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빠의 역할은 상상이 가지 않아서 처음에는 이 역할을 거절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노력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 속 '우진'은 정말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순수하고 열심히 사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첫사랑을 평생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는 저절로 응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상황을 볼수록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 여자를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으며, 영원히 그 여자만을 사랑할 것 같은 순수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아에 대한 우진의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대사로 '우진'의 역할을 맡은 소지섭 배우님의 이야기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아야 진짜 미안해.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배우들 이야기: '아이'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어린 자식의 역할을 맡은 배우 '김지환'입니다. 아기 같은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엄마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아빠와는 항상 친구 같은 모습으로 장난도 치는 그런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천진한 모습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어둠을 연기한 아이의 재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는 아이이기 때문에 순수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순수한 만큼 올곧게 상황을 직시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같은 내용을 전할 때보다 더 그 마음이 크게 전달되고는 합니다. 그리고 지환 배우는 그러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어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는 보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잘 전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김지환 배우님의 이야기 끝은 눈물을 쏟아냈던 장면 중 하나의 대사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청소를 잘한다. 나는 빨래를 잘한다. 나는 아빠를 지킬 것이다. 엄마랑 약속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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