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워낙 인기가 많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궁금했던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의 생활 고증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노래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 참 궁금하네,,, 언제 볼까,,' 생각하고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주말을 맞이하여,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감상에 들어갔죠. 사실 노래를 먼저 접했습니다. 유튜브 뮤직으로 노래를 감상하고는 하는데, 거기에 추천 음악으로 뜨더라고요. 처음엔 soda pop? 이라는 노래로 나오길래, 어느 아이돌의 노래인가 싶어서 들었어요. 요즘에는 워낙 캐릭터 이미지를 앨범 자켓으로 하는 아이돌도 많아서 그러려니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모르고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노래가 진짜 좋더라고요. "My little soda pop~!" 이 부분.. 진짜 킬링 파트였습니다. 정말, 악마의 노래다웠죠..😈 그러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라는 제목의 영화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한 번 찾아보니까 관련 정보가 와르르 쏟아지더라고요. 그렇게 스리슬쩍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The Story
작품은 기본적으로 뮤지컬 영화의 느낌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약간 디즈니의 포맷? 느낌이랄까요. 대화를 하다가 노래가 나오고, 등장씬에 노래가 나오고, 뭔가 운율이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K-POP' 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음악과 장면이 함께하는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음악들이 뜬금없지 않고, 화면이랑 잘 이어지고 어울려서 듣기 좋았습니다. 약간 "어? 이것도 좋네?" 이런 느낌이었어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기승전결이 완벽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모자란 설명과 거두지 못한 떡밥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현재 상황에 대한 시작과 마무리는 모자람 없이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해요. 세계관의 설명과 아이돌의 등장한 이유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영화가 시작하는데요. 사전 설명이 굉장히 속도감이 있어서 한번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길게 했었으면, 꽤나 지루했을 것 같았지만 영화로서의 시작을 잘 해주었던 것 같았어요. 특히 처음 헌트릭스 등장 씬에 나오는 노래가, 굉장히 좋아서 기대감을 한층 더 올려주었습니다. 노래가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헌트릭스"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줘서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었어요.
짧은 순간에 퇴마돌 헌트릭스의 등장과 악령돌 사자보이스의 탄생 비화, 그리고 그 아이돌들의 개개인의 속사정은 밝혀지지 않은 채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다음 이야기에 대해서 기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소개를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약점과, 갈등을 증폭시키기 위한 장치 그리고 이를 해결 하기 위한 희생까지, 완벽한 서사였어요. 최종 빌런이 너무 쉽게 가버린 것이 아닐까 싶은 의아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모든 서사와 감동을 가진 채로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비해서 재생 시간이 짧아서 다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2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어요.
🇰🇷 KOREA 🇰🇷
현대 한국의 모습을 온전히 담은 애니메이션은 처음인 것 같은데, 더 벅차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넷플릭스가 기본적으로 영어에 한글 자막으로 되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봤는데요. 영어 대사에 한글 단어나 명사들이 섞여 있는 부분을 들을 때면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상하면서 뿌듯한 뭐라고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었어요. 내가 출현한 것도 아닌데, 이게 바로 국뽕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현대 한국의 거리와 과거의 유산들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담겨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작품은 영원한 거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이렇게 남겨져서 온전히 이 시대 우리의 삶을 담아주었다는 사실이 마음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외국에서 고증 실패라고 많이 나오는 이 장면, 한 계절에 반팔부터 패딩까지 입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계절감을 잘 드러내고 있는 이 장면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한국인임에 틀림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보면서 특별히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점은, 노래가 전반적으로 영어와 한국어가 기묘하게 섞여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움 없이 세련된 음악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요즘에는 워낙 우리 아이돌 음악이 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니, 이러한 음악이 익숙하게 들릴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러한 작품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벅차오릅니다. 🥲
The Next ...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정말 시즌2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우 외 사자보이즈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도 아직 안 풀렸고, 루미의 부모님 이야기도 안 나왔고, 악귀? 마귀? 는 이대로 끝인 건가 싶기도 하고요. 솔직히, 사자보이즈는 이제 진짜 악령돌 말고 사자(positive)돌로 부활해서 재등장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승이 악귀로 가득한 negative 저승말고, 선귀가 있는 postitive 저승이 있다는 거 우리 모두 알잖아요. 저승사자들이 다 나쁜 거 아니잖아요. 사자보이즈, 부활해야합니다. 소다팝 같은 거 들고 다시 나와 줘야 해요.
하지만, 실제 작품에 참여했던 디자이너들이 내부 업무 환경 및 대우에 대한 부당함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시즌2를 하게 되면 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그런 이야기를 또 들었어서,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쏘니인지 넷플릭스인지 정확히 어디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그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수한 것이다..ㅠㅠ 잘 대해주란 것이다..ㅠㅠ 라는 생각을 하며, 이렇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 대한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즌2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함께 가지며, 요즘 굉장히 힙해진 호랑이 친구로 글을 마쳐봅니다.
그럼, 안녕:)
+ 잠깐! 퇴마돌, 악령돌 영상 보고 가세요.. *⸜( •ᴗ• )⸝*
- 넷플릭스에서 말아주는 사자보이즈 Lyric 영상 - 영상미가 없지만, 노래를 들어주시길 바라요:)
https://www.youtube.com/watch?v=eny0BqmSwmM&list=RDeny0BqmSwmM&start_radio=1
- 소니에서 말아주는 golden Lyric 영상 - 이것도 노래 위주로 감상 부탁드립니당..!
https://youtu.be/yebNIHKAC4A?si=ZsRc3-VAmMIA-aMF
- 음색 장인 권진아님의 golden 커버 - 진짜 정말 좋아요...(˶• ﻌ •˶)
https://youtu.be/4RxlC-5nAsc?si=0B6tHTqtXPiy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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