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제 인생 두 번째 뮤지컬이었는데요.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위키드> 관련해서 말이 나왔고 그 당시 마침 <위키드> 내한 공연 예매가 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같이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홀랑홀랑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중에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어떻게 예매하고 자리는 어디가 좋은지 다 알아봐줘서, 저는 모든 의견을 맡긴 채 결제된 금액만 전달해줬습니다(ㅋㅋ)
감사하게도 정말 좋은 자리를 예매해주어서, 2층이지만 정 중앙에서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픈할 때 예매를 했었어서 꽤나 치열하게 하기도 했고, nol 어플에서만 예매가 가능했었는데요. 지금은 네이버 예약으로도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주말이 아니라면 자리도 꽤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예매 진행하셔도 될 것 같아요. 내한 공연은 10월 26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기간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위키드> 내한 공연(WICKED The Musical)
기간 : 2025.07.12. (토) ~ 2025.10.26. (일)
장소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410569
네이버 예약 ::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WICKED The Musical)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WICKED The Musical) 일시 : 화,수,목 오후 7시 30분 / 금 오후 2시 30분, 7시 30분 / 토 오후 2시, 7시 / 일 오후 3시 (월 공연 없음) *8/15(금) 오후 2시 / 7시 _ 2회 ※ 8월23일(토) 2시/7
booking.naver.com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층 9열 시야
아래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층 9열 23번 시야입니다. 공연 시작 전이라, 정말 정중앙이라서, 앞 자리 운만 좋으면 뻥 뚫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았는지, 조금 작은 여자분이 앉아계셔서요. 편안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키는 참 타고난 거라 어쩔 수 없으면서도 바로 앞에 앉아계시면 시야를 아무래도 방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자 단차를 주는 것이겠지만 서도, 어려운 영역인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편하게 봤습니다.
뮤지컬 <위키드> 감상 후기
뮤지컬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음악이 CD를 틀어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쨍쨍하고 맑았습니다. 실시간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넘버의 라이브를 현장에서 듣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저는 위키드가 정확히 어떤 내요인지 모르고 있었는데요. 스토리 전개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진행이 되어서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뮤지컬이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알고보니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이었다는 것도 작품 후반부가 되어서 깨닫고,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내용을 100% 알지는 못해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작품의 내용도, 영화도, 다 모르지만 뮤지컬 넘버가 워낙 유명한 것들이 많아서 그 음악이 나왔을 때 굉장히 신나서 듣고 그랬습니다. 또, gravity 같은 경우는 아주 예전에 언젠가 미드 같은 곳에서 듣고 이 노래 좋다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음악이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게 위키드의 음악이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Gravity 이야기가 나와서 또 하는 말이지만, 정말 이 때의 연기와 모션과 노래 그 모든 것들이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오페라 글래스를 빌려서 쓰면서 보다가 그냥 보다가 이렇게 뮤지컬을 보고 있었는데요. 이 노래가 나올 때, 알파바의 얼굴을 오페라 글래스로 보게 되었는데, 눈이 마주치는 느낌이 들면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내지르는 그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이 음악을 끝으로 1부가 끝이 나고 중간 휴식 시간이 주어졌는데, 멍하니 그 모습을 상기하면서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한카드 블루스퀘어홀은 <위키드>가 점령했다.
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이었군요. 아무튼 여기가 처음에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온통 위키드 천국이었습니다. 내부, 외부 어디 하나 할 것 없이요! 기둥마다 위키드가 있고, 벽은 온통 초록 빛깔 이었어요. 그래서 여기는 위키드에 진심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키드 내한 공연 때까지는 이렇게 꾸며진 채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한테는 크게 의미는 없었던 캐스팅 보드! 입니다. 왜냐하면, 봐도 누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날 뵈었던 모든 분들의 연기, 노래, 표정 모두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굿즈 상점
뮤지컬 공연이 끝이 나고, 오페라 글래스 반납도 마친 후에 뭐랄까 아쉬워서 이곳저곳 기웃거려보았습니다. 층을 하나씩 내려갈 때마다 굿즈를 팔고 있더라고요. 이곳은 굿즈도 다양하게 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마침 가게 정리를 하고 계시기도 했지만, 솔직히 막 사고 싶은 건 없었어요.
포토존
굿즈는 패스해도 포토존은 못 참죠. 오후 11시를 향해 가던 그 시간에도 줄을 서서 포토존에서 다같이 사진 한 장 남겼답니다. 앞에 계시던 분께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정말 잘 찍어주셨어요. 대만족. 아래는 포토존 구역을 찍어보았습니다. 불빛도 찬란히 비추고 있어서, 사진 찍을만 하더라고요.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 장 남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공연은 10시 30분 정도에 끝이 났습니다. 밖을 나와 보니, 밝았던 하늘은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았더라고요. 집에 갈 길이 구 만 리였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는 감정으로 가득 차서 좋았습니다. 즐거운 하루의 마무리였어요. 버스정류장을 가는 길에 건물을 돌아보니, 정말 온통 <위키드> 더라고요. 빛으로 마녀가, 알파바가 날아가는 듯한 조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두 번째 뮤지컬이었던 <위키드> 후기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뮤지컬이 아무래도 값이 나가다 보니, 아이유 콘서트 말고 이렇게 돈을 써서 문화 생활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부담스럽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같은 것을 보고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모든 순간들이 소중해서 뮤지컬 공연 자체 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연 자체도 참 좋았고요. 이 뮤지컬을 계기로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뮤지컬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ㅎㅎ
<위키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사실 웹소설과 웹툰으로 온갖 스토리에 절여진 삶을 살아가는 저에게는 엄청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선악을 비트는 것, 오해를 받고 불가피하게 악의 삶을 살아가는 것들은 유명한 소재거든요. 그래서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클리셰는 언제나 통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오히려 영화에는 CG나 특수효과가 더 생생하게 들어 있어서, 영화가 더 좋았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11월에 영화 <위키드> 2부가 공개된다고 하는데, 영화관에서 1부랑 같이 세트로 개봉해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건 영화관에서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11월에 개봉할 영화 <위키드>를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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