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12월의 마지막 날, 특별한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다녀온 식당인데, 알고 보니 흑백요리사2의 흑수저 키친보스 참가자의 식당이었더라고요.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알던 맛있는 식당인데, 정말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로 전 날, 흑백요리사 8~10화가 열려서 퇴근 하자마자 열심히 달렸던 터라 흑백요리사2의 출연진 중 한 사람의 식당을 방문하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설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네이버지도
더이탈리안클럽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map.naver.com
식당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삼성역 5번 출구 쪽에서 바로 나오면 현대백화점 지하 1층과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바로 올라오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찾기가 쉬워요:) 저는 캐치테이블 앱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부 자리는 넓지는 않지만, 비좁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고, 외투도 따로 걸어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복잡하지 않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예약을 하고 갔지만, 슬쩍 봤을 때 웨이팅이 엄청 많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 널널했고 예약하지 않고 가도 충분히 바로 들어올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마음 편히 방문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치테이블 어플로 바로 예약이 가능하니까요!

입구 앞에 이렇게 메뉴를 볼 수 있게 해주었어요.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없다면, 이렇게 메뉴를 살펴보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안쪽 구석진 곳에 외투를 걸어두기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라 길고 두꺼운 외투들이 많잖아요.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라 스페어 의자 같이 별도로 옷을 보관해둘 공간이 없기도 하고 옷을 정말 어디다 둘 곳이 없었는데,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어요.

안내 받은 자리는 주바이 한눈에 보이는 중앙 자리였습니다. 일행은 아직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자리에 놓인 접시가 정말 예뻤습니다. 그런데 이 접시는 실제 음식을 담아서 먹는 접시는 아니었더라고요.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니, 위에 덮어둔 예쁜 접시는 바로 가져가버리시더라고요. 조금 아쉬웠지만, 눈에 예쁘게 담아두었습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첫 장에 스페셜 메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즌 별로 별도로 준비된 코스 메뉴인 것 같았는데, 저는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크리스마스 느낌으로 디자인 된 모습을 봐서는 아무래도 연말 시즌의 특별 코스 요리가 아닐까 추측해보았습니다. 그 외 메뉴는 매장 입구에 놓여진 메뉴와 동일했습니다.

맛있는 것들이 가득해보였던 메뉴들 중에서 선택된 메뉴는 세 가지였습니다. <홈메이드 스프>, <전복 흑백 리조또>, <트러플 버터 세이지 파스타> 를 주문했고, 이제 각각의 메뉴가 어땠는지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홈메이드 스프
홈메이드 스프는 매일매일 다른 스프를 준비해주신다고 합니다. 오늘의 스프는 무엇인지 여쭤봤고, 이번 달은 모두 단호박에 당근을 곁들인 스프가 나온다고 하여 주문해보았습니다. 스프, 정말 미치게 맛있었어요. 엄청 부드럽고 풍미가 막 입 안에서 감돌았습니다. 맛 설명 되게 잘하고 싶은데, 우아 맛있다, 이상의 설명을 하기가 참 어렵네요. 흑백요리사의 심사가 디테일한 건 대단한 일이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아무튼 이 스프가 이번 식사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할 수 있었을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고 맛좋은 스프였어요. 같이 나온 식전 빵을 찍어 먹어도 좋았고, 그냥 그 자체로도 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서버 숟가락을 빼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사실 먹기 바빠서 그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맛있게 봐주시길 바라며, 스프 위에 올라가있던건 블랙 올리브..? 라고 일단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냥 맛있었다는 기억 밖에요..

식전빵과 발사믹+올리브오일입니다. 식전빵은 깔끔하고 담백하지만 쫄깃함을 가지고 있는 맛이었어요.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고 같이 나온 스프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전복 흑백 리조또
<전복 흑백 리조또> ... 이름에서부터 노린 바가 분명한 메뉴였습니다. 이름에서 나오는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켰던 메뉴였습니다. 메뉴 설명에 따르면 전복과 갑오징어, 레지아노가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사실 전복이 잘못 익히면 꽤나 딱딱하고 질겨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 메뉴에서의 전복은 한 입을 베어 물었을 때 정말 저희 할머니께서도 편하게 드실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리조또 안에 숨어 있는 갑오징어를 찾아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 레지아노 치즈가 주는 풍미가 느끼함 없이 풍미 가득하게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 익은 듯한 알단테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굳이 말하자면 꼬드밥보다는 진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곳 리조또의 식감이 저에게는 아주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트러플 버터 세이지 파스타
더 이탈리안 클럽의 또 하나의 대표 메뉴인 <트러플 버터 세이지 파스타> 입니다. 메뉴 설명에 따르면 생면 따야린, 앵커버터, 세이지, 계란 노른자, 생트러플 이 들어간다고 해요. 생면 따야린이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의 얇고 납작한 생면 파스타로, 주로 계란 노른자를 듬뿍 넣어 만들어 부드럽고 찐득한 식감과 진한 풍미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출처는 구글이에요. 그리고 세이지는 허브라고 합니다. 허브가 어디 들어있었던 것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맛에 다 포함이 되어 있었겠죠. 그렇게 믿고 먹는 수 밖에요.ㅎㅎ
이 메뉴는 생트러플이 정말 듬뿍! 들어가서 트러플의 향이 진하게 났던 메뉴였습니다. 면을 조금씩 덜어먹는 것 보다는 한 숟가락 가득 올려서 한 입에 가득 넣어 먹었을 때 생면의 부드러운 식감과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트러플의 풍미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조금씩 먹을 때에는 그 느낌이 전혀 살지 않으니, 드실 때는 꼭 입 안 가득 해서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버터에 크림에 계란 노른자까지 느끼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었었는데, 그런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고 고소함과 트러플의 향이 더 많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트러플 버터 세이지 파스타> 는 서빙이 될 때, 서버분께서 사진을 찍을 시간을 주시고, 이렇게 직접 비벼주셨습니다. 사진 촬영의 양해를 구하고 비벼지는 과정을 담아보았어요. 정말 정성스럽게 섞어주시더라고요. 혹시 제가 촬영하고 있어서 더 오래 비비시는 것일까 하여 중간에 카메라를 내려보았는데, 그 이후로도 한참을 더 섞어서 한 포크씩 예쁘게 각자의 접시에 담아주셨습니다. 정말 정성 가득한 서빙이었어요.
한 입 메인
개인의 접시에 한 입 씩 담아본 메인 요리입니다. 왠지 더 예쁘게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덜어서 먹을 때에도 괜히 더 정갈하게 담아보고 그랬어요ㅎㅎ 맛있고, 예쁘고, 배부르게! 아주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언제 보아도 행복한 친구와 25년도의 마지막 날을 특별한 식당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오늘도 생각해보면, 그저 평범히 지나갈 여러 날들 중 하루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특별한 의미를 만들어 하루를 보내고 한 해를 좋은 마음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6년도에는 더욱 즐거운 일들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DAILY >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용산 식당] 말방국밥 | 국밥 맛집 | 반전 식당 | 육회 맛집 (0) | 2025.10.19 |
|---|---|
| [속초 식당] 2대송림순대집 | 아바이마을 본점 | 아바이 순대 | 속초 맛집 (6) | 2025.07.25 |
| [일산 식당] 포폴로 피자 | 화덕 피자 맛집 | 일산 맛집 (19) | 2025.06.19 |
| [여의도 식당] 을지다락 여의도 | 캐치테이블 예약 | 여의도 식당 (2) | 2025.06.08 |
| [화성 식당] 핏쩨리아 아도르 | 화덕 피자 맛집 | 비봉 맛집 | 화성 화덕 피자 (11) | 2025.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