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도서

[웹소설] 더 캐슬 | 감상문

woohwa 2025. 3. 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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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웹콘텐츠가 정말 큰 취미이자 특기인데요. 이러저러한 후기들 조심스레 풀어보겠습니다:) 진짜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접하는데, 보통 재밌게 읽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 벅차오르는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후기를 남기려고 애쓰는데, 참 쉽지 않네요. 열심히 끄적끄적 즐거웠던 기억을 하나, 둘 남겨보겠습니다! ⌯'▾'⌯

※ 저의 후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어서 돌아가주세요. 독서감상문에 줄거리 포함하지 않기는 쉽지 않네요. ※

네이버 시리즈 _ 더 캐슬

 

『더 캐슬』의 작품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대한민국 왕실의 걸작. 전무후무한 귀멸자이자 경복궁의 주인. 세자 이건. ~ .
대한민국 30대 왕이 될 세자 이건에게.’
 

이러한 소개를 봤을 때, ‘아, 현대 궁정 로맨스물이겠구나’라고 그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대 궁정 로맨스물’이라는 키워드를 들을 때마다 어김없이 생각나는 작품이 있습니다. 박소희 작가님의 『궁』이죠. 해당 작품이 출간될 때마다 만화방으로 달려가 빌려 보던 세대의 사람으로서 『궁』의 기억은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폴더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꾼다던가, 뭐 그런 거요. 그리고 컬러판으로도 제작을 진행 중인 것 같던데, 나중에 한번 추억 팔이 할 겸 정주행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진짜 딴 얘기지만 여기서 블루투스 이어폰 개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진짜 신세계였는데, 이제는 너무나도 일상이 되었네요.

추억의 만화, 궁

 

『더 캐슬』로 돌아와서요. 오랜만에 마주하는 현대 궁정 로맨스물은 그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얼핏 보니, '로맨스'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판타지적인 요소도 들어있는 것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미리보기에 '귀멸자인 세자'라고 하는 것을 보니, 뭔가 귀신을 없애는 그런 내용이겠거니 짐작이 갔어요. 높은 평점과 네임드 작가님의 존재는 두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으리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이틀만에 전부 읽었습니다. 10화 정도 무료로 오픈되기 전이었는데, 그것까지 모두 봐버렸어요:) 재미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쉴 새 없이 다음 이야기를 봐야만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도깨비들이 나오는 설정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 설정 덕분에 작품이 훨씬 매력적이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궁'이라는 소재를 생각하면 필연적으로 과거 역사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임에도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는다는 사실이 좋았습니다. 오히려 현대화가 잘 된 궁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별궁을 지어 생활을 한다던가 하는 뭐 그런 모습을 통해서요. 궁에 오래 살고 있는 좋은 도깨비들과 사람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나쁜 도깨비 이매, 그리고 그 도깨비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처단할 수는 있는 세자 이건, 도깨비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세자빈이 될 운명인 유연. 그 구성이 굉장히 촘촘하고 관계가 탄탄하다고 느꼈습니다. 운명을 논리적으로 풀어낸 느낌이랄까요.

 

또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는 것도 좋았습니다. 오해가 없다보니 답답함을 느낄 구간도 없었습니다. 속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주인공들의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두 주인공 모두가 능력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로간의 오해가 생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위기가 있다면 욕심이 많은 악의 무리로 인해서 물리적으로 문제가 위험이 생기는 정도였어요. 주인공 사이의 고구마 구간은 없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이건의 눈치가 굉장히 빠르고 머리도 좋아서 어떠한 상황이 와도 그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여자 주인공 유연이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정보의 격차가 있다보니 세자 건이 유연이를 믿는 빈도가 더 많았네요.

 

알고보니,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첫사랑이 돌고 돌아 맺어진다는 이야기는 클래식하지만, 아름답죠. 그 관계가 참 뻔한데 재밌습니다. 둘이 알콩달콩 좋을 것이 전부 예상이 갔지만 좋았습니다. 세자 이건의 계속되는 플러팅에 유연이와 같이 설렜습니다. ('세자'라는 단어랑 '플러팅'이라는 단어가 같이 있으니까 뭔가 배덕한 기분이 드네요.'ㅇ';;) 유연이의 입덕부정기도 오래지 않아 끝을 보여주고 본격적인 연애를 하는 것을 보며 주책맞게도 함께 콩닥거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호부의 등장이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세월 존재한 물건들에 자아가 생기며 도깨비가 된다는 통설이 있습니다. 옛 이야기 속에 종종 등장하는 소재죠. 그러한 옛 이야기에서 착안한 등장인물이 바로 수호부입니다. 본체가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오래된 술잔에 깃든 망량영감이나 궁궐 그 자체인 호랑이 궐이,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매 청송, 청동 거울에 깃든 단군 시대 때부터 등장한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 곰 치웅, 마지막으로 막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 착한 해태 도깨비 복이까지 사람은 아니지만 사랑도 하고 애정도 표현하며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수호부들입니다. 든든한 궐벤저스덕에 경복궁은 오늘도 평화롭다고 합니다. 나쁜 마음을 품은 이매들이 접근하지 못 할테니까요. 수호부들은 오래 살았지만 궁을 벗어난 적이 별로 없었던만큼 순진하고 솔직합니다. 그래서 매력적이예요. 귀안을 가진 힘의 주인인 유연이에게 밑도 끝도 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모습도 참 귀엽습니다. 동시에 유연이의 애인인 세자 건이는 성격이 나쁘다며 툴툴거리는 모습도 하찮고 귀여워요. 이매를 한 발로 잡고, 회복용 술도 만들면서, 힘도 세고, 공간 이동도 자유로운 능력쟁이 수호부들이지만 한없이 하찮아지는 모습이 매력을 더해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치고, 이야기의 흐름이 탄탄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작품이었어요. '우리도 영국과 같이 입헌군주체제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을 정말 가~~끔가다 한 번씩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하잖아요. 그런 상상 중에 하나의 이야로 생각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댓글을 보다보면 영상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왔어요. 확실히 영상화를 하게 된다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요즘 드라마 '환혼'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런 느낌의 CG들이 곁들여진 현대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더 캐슬』의 감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v'♥

 

다음에 또 다른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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