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도서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 감상문

woohwa 2025. 3. 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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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웹콘텐츠가 정말 큰 취미이자 특기인데요. 이러저러한 후기들 조심스레 풀어보겠습니다:) 진짜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접하는데, 보통 재밌게 읽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 벅차오르는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후기를 남기려고 애쓰는데, 참 쉽지 않네요. 열심히 끄적끄적 즐거웠던 기억을 하나, 둘 남겨보겠습니다! ⌯'▾'⌯

http://naver.me/5AeaxzhY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 [독점]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 가고 있다. 이송이 지연되어서, 올바른 처치를 받지 못해서, 적합한 의사를 만나지 못해서. 이제 더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사명감 있는...

m.series.naver.com

 

네이버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2025.03.01 부터 2025.03.10까지, 10일 동안 모든 여가 시간을 쏟아부어 완독했습니다.

흡입력이 엄청났습니다. 요즘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드라마가 한참 유행인데, 저는 이렇게 원작이 있는 작품이 흥행을 하면, 해당 작품보다 원작을 더 찾아보고 싶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A.I 닥터 라는 네이버 웹툰을 즐겨보고 있었는데, 해당 작품의 원작과 동일한 작가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고, 작가님이 실제 의사 선생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뭔가 의학 소설에 대한 믿음이 갔다고나 할까요. 그런저런 마음이 들어서 감사한 삼일절 연휴에 작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 재밌는 거예요. 속으로 의사라며..!! 의사가 글까지 잘 쓰면 어떡해..!! 라는 질투심과 경외심을 가득 안은 채 즐겁게 읽었습니다.

 

작품은 총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한국의 중증외상센터 (1화~400화)
  2. 파키스탄 한구 병원에서의 봉사 (401화~800화)
  3. 스리랑카 누와엘리야에 병원 만들기 (801화~1100화)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어떻게 화수를 이렇게 딱딱 맞췄는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네요. 보통 작품을 쓰거나 하는 경우를 보면 연재를 하는 중간에 처음 계획과 변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많이 봤는데, 칼로 재듯 맞는 화수를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줄거리

작품 속 백강혁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자신만의 생각과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에서 중증외상센터를 설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도 만들었고, 한국에서 중증외상센터가 온전히 작동하는 것을 본 후로는 파키스탄의 한구로 갑니다. 테러가 만연한 그곳에서 의술로 사람들을 살릴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끔 그곳의 삶에도 관여하죠. 그리고 파키스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난 후에는 다시 떠납니다. 스리랑카의 누와엘리야로요. 이곳에서 차밭 노동자들의 삶을 알게 된 후, 그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그저 사람을 고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생활을 바꿔줍니다. 만연히 이루어지고 있었던 부당함들을 손수 바꾸고 해결해서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온전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며 그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 째 바꿔줍니다.

백강혁은 자신의 능력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몸을 움직이고 보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살릴 수만 있다면, 망설임이 없어집니다. 그러한 모습을 봤을 때, 비록 성격이 좋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살 수 있는 환자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을 때부터 그는 정의롭고 본질적으로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사고가 그에게 트라우마를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백강혁이라는 인물은 기본적으로 정의로운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수술의 장면과 사람들과 함께하는 장면에서 백강혁을 응원하게 되고, 그가 다니는 모든 순간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 영상

https://youtu.be/3ft4Qq7MXeY?si=b3hfW1q4XQ-woOte

닥터프렌즈 유튜브 : 원작자의 중증외상센터 비하인드 풀이

 

중증외상센터 작품에 관심이 작가님에 대한 흥미로 이어지면서, 저의 관심사를 파악했는지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낙준 선생님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더라고요. 그래서 관련된 영상을 하나 봤었는데, 처음부터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을 히어로처럼 만들고 싶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읽다 보니, 주인공 백강혁은 이 작품 안에서 누구보다도 든든한 히어로 그 자체였습니다. 그가 맡은 환자는 숨만 붙어 있다면 일단 살아나기 때문이죠. 그가 가진 초인적인 면모와 능력은 어떻게든 사람을 살려내고, 환자가 살아난 후의 삶까지 생각해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예후도 좋습니다.

거기에 누구나 뒤돌아 볼 정도로, 여느 배우들과 비교해도 그들보다 더 나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고, 키도 크고, 몸도 좋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은 밤을 새우고 거지같은 몰골을 하고 있다는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백강혁은 아무리 밤을 새워도 향기가 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모자란 것은 본인이 너무나도 뛰어나다 보니 남들에 대한 무시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성격이 좋지 않죠. 그럼에도 그 나쁜 성격이 결국 사회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다 보니, 백강혁은 결국 "좋은 나쁜놈" 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것 같아요. 작품 내에서도 다른 인물들이 백강혁을 보며 떠오르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5yHTfTqUplA?si=ie-KlLFPlznDgoYd

유퀴즈 - 이낙준 선생님 인터뷰 영상

 

그리고 중증외상센터와 원작자인 이낙준 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갖고 있던 시기에 이낙준 선생님의 유퀴즈 방송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들은 내용 중 하나가, 작가님께서 외과에 대한 부채감이 있다고 말씀하신 부분이었어요. 어려운 외상 외과의 현실을 소설에서라도 해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작품 곳곳에 남아 있었어요. 사실 중증외상센터 작품을 읽다 보면, 참 속이 시원하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양한 정치적 문제도 백강혁이 있다면 어떠한 권모술수도 무섭지 않습니다. 제도적인 문제도 백강혁 이라는 이름으로 해결할 수 있기도 하고요.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설정이다 보니, 그가 행하는 모든 "사람을 살리는" 행위들에 거리낌이 없다는 사실이 속이 시원한 한 편, 그렇지 않은 현실에 다시 속이 상해집니다. 결국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너무나도 다양한 싸움 속에서 '살리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의사들의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모든 상황에 대해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저 오로지 '의사' 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오로지 행해지지 못하는 현 상황이, 소설과 대비되어서 속상하면서도 소설 속 상황에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https://youtu.be/wV3zSE13TUs?si=hRgeKkRsN7NnhfBx

BBC 뉴스 코리아 - 중증외상센터 다큐

 

유튜브가 추천해 준 또다른 영상, 현실의 중증외상센터 다큐였습니다. 오로지 사람을 살리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그렇게 두지 않는 현실이, 한 생명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며 괴로워 했던 시간들을 짧게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서 교수님이 온전히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를 모두 이해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저 지금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이 사람들의 하루가 조금은 편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영상이었습니다. 6분 정도의 짧은 다큐지만, 마지막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괴롭고 힘들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또다시 달려드는 이 분의 삶이 정말 아름다웠고, 감사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멸종되면 안 되잖아요. 빠른 시일 내에 내 후배들에게
나랑 같이 일해보자, 외상센터로 와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법적인 울타리와 정책적인 방향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고는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저는 물론 큰 사고를 겪어본 적도 없고, 지근거리에서 마주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나에게 혹은 나의 주변 사람에게 사고가 닥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살고 있어요. 한번씩 뭔가 사고가 나는 상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상상은 끝이 납니다. 운이 좋게 백강혁 같은 인물을 만나게 되면 어찌되었든 살 수는 있겠죠. 하지만 나를 수용해 줄 수 있는 병원이 없어서 '살 수도 있는 생명'이 사라지게 되면, 얼마나 허망할까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은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적어도 이들만은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으로 인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내가 아플 때 고쳐줄 사람이 있다.' 는 생각을 가진 채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증외상센터는 이러한 의사 및 병원의 현실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소설이라서 좋았습니다. 중증외상센터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그들의 현실을 모두가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어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나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은 중증외상센터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증외상센터 : 외과의사 백강혁' 도 보고 있는데, 백강혁의 과거 이야기라 이것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내과 이야기인 'AI 닥터' 도 읽고 있는데 이것도 진짜 재밌어요. 다 읽으면 또 감상문 작성하러 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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