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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카페] 올드 페리 도넛 | 도넛집 | 용산 맛집

woohwa 2025. 1. 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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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몰 4층에 위치한 [올드 페리 도넛]을 방문했습니다.

매번 오후 2~3시쯤 갔더니 매진이었어서, 바라만 보고 돌아왔어야만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12시 30분쯤? 1시 전에 도착을 했더니 도넛을 구경해 볼 수 있었습니다:)

 

4층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착을 하면 바로 앞에 코너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쪽에서부터 줄을 설 수 있게 만들어져 있으니 잘 확인하고 줄을 서시기를 바랍니다.

 

줄을 서면서 조금씩 이동을 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디지털 화면 속 화려한 도넛 광고, 그리고 '올드 페리 도넛'의 굿즈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거의 모든 도넛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다음은 [올드 페리 도넛]의 영업시간입니다.

음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도넛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요.


그리고 1인당 도넛 구매 개수를 6개로 제한하고 있으니, 이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저의 주문을 모두 마치고 가게 전경을 찍어봤습니다. 도넛을 주문하기 위한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더라고요.  줄이 길지는 않았지만, 끊이지도 않았습니다.  인기쟁이 도넛 가게였어요.

3개까지는 개별포장, 4개 부터는 박스포장,, 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문할 때 정신이 없었어서 정확히 들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앞에 주문하시는 분들이 다들 4개씩 주문을 하셔서, 뭔가 당연하게(?) 저도 4개를 주문했답니다.

 

'뭐가 맛있다~!'라는 건 전혀 모르고 그냥 이름만 보고 골랐어요. 맛있어 보이는 걸로요. 그렇게 4가지 도넛을 골랐고 100원을 추가하여 봉지에 담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00원짜리 봉다리가 참 귀여웠어요.

귀여운 100원짜리 봉다리

귀여운 주황색 상자에 도넛 4개가 옹기종기 담겨있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하던가요. 굉장히 기대가 되는 모양새였어요.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_크림브륄레, 코코넛, 우유크림, 버터피스타치오

# 크림브륄레도넛

가장 기대가 컸던 도넛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크림브륄레도넛이 너무 먹고싶은 거예요. 그래서 무조건 이거는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역시나 '크림브륄레'라는 이름에 걸맞게, 겉에 있는 설탕 코팅이 바삭바삭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그 코팅이 많이 달지도 않았어요. 반으로 가르니,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의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가 사방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향이 굉장히 진했어요.

맛은 생각보다 아는 맛이었습니다. 아마 모두가 생각하는 그 맛일 거예요. 그래도 아는 맛이 무섭다고 하잖아요. 한번씩 급격하게 먹고싶어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 우유크림도넛

우유크림도넛은 처음에 봤을 때 공갈빵인가 싶었어요. 뭔가 굉장히 매끈매끈한 것이 겉에도 아무것도 둘러져 있지 않았고, 속에 뭐라도 들어있을 것 같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크림이 가득 들어있겠다 생각을 했었어요. 요즘에 나오는 크림빵 같이요. 빵 속에 크림이 가득한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속을 갈라 본 결과, 크림이 그렇게 가득 들어있지는 않았습니다. 약간은 실망스러웠어요.

크림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신선하면서 깔끔하고 끝으로 갈수록 살짝 짭쪼름한 맛이 감돌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우유 크림이 생각보다 달았지만, 겉면에 별다른 설탕 코딩이 없어서 먹기 좋았습니다.


# 버터피스타치오도넛

언젠가 먹어보았던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기대가 많았던 도넛이었습니다. 줄이 굉장히 길게 늘어져 있어서 주문을 할 때가 되면 우왕좌왕하며 황급히 주문을 하게 되는데요. 버터피스타치오도넛도 이름만 보고 주문을 한 도넛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비주얼이 상당하더군요. 겉면에 피스타치오가 콕콕 박혀있었는데 초록괴물 같았습니다. 또한, 겉면이 굉장히 단단하여 보니 화이트 초코를 코팅한 후 피스타치오를 뿌린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화이트 쵸코는 제가 먹기에 과할 정도로 달아서,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피스타치오 향은 좋았는데 초코가 싫어서 걷어내고 먹을 수밖에 없었네요.

버려진 화이트 초코

도넛의 크기가 상당히 컸습니다. 우유크림도넛보다 1/3정도는 더 컸어요. 그리고, 그 안에 버터 크림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버터크림도 굉장히 진했어요. 근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겉면의 화이트 초코 피스타치오 코딩도 굉장히 단데, 안에 있는 버터 크림까지 달아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그래서 저는 겉면의 초코 코팅 없이 먹었습니다. 피스타치오가 아쉬웠지만, 그렇게 걷어 내지 않고서는 먹을 수가 없었어요.


# 코코넛도넛

코코넛도넛도 버터피스타치오도넛과 구성이 비슷했어요. 겉면에 코코넛이 박힌 설탕 코팅과 속의 크림으로 구성된 도넛이었습니다. 조금 달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코코넛만 겉에 코팅이 되어 있고, 속에는 맨 빵인 줄 알았는데, 안에 크림이 들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크림은 단 맛이 강하지 않은 깔끔한 우유 크림이었어요. 크림이 크게 달지 않아서 겉면의 코코넛 설탕 코팅과 조화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유크림 도넛  >>  크림브륄레 도넛  >>>  코코넛 도넛  >>>>  버터피스타치오 도넛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보자면 이렇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거한 순위라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단 맛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생각한 도넛의 맛 순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 도넛 생각은 안 날 것 같아요. 평소에도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는데, 갈 때마다 품절이 되어 있으니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사 먹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간식류가 안 달기는 쉽지 않잖아요. 당을 보충하기 위해서 찾는 음식이니만큼 충분히 달콤해야 그 가치가 증명이 되기도 하고요. 저는 원래도 단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날 따라 괜시리 먹고싶더라고요. 달콤한 디저트류가 거의 그런 것 같아요. 평소에 막 먹고싶지는 않지만, 한 번씩 급격하게 먹고싶어지는 날이 생기는 그런 거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도넛'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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