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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베이커리] 우뺑 | WOOPAIN | 빵 맛집

woohwa 2025. 1. 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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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타공인 빵순이인 제가, 최근 맛있는 빵집을 발견해서 소개를 해 볼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보았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1호선, 7호선) 근처에 있는 빵집, [우뺑]인데요. 좁은 골목 속에 '앗! 이런 곳에 빵 맛집이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드는 위치에 있는 자그마한 가게였답니다.

 

처음에는 카카오맵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근무지 근처에 맛있는 빵집이 없을까 하면서 '빵집'으로 검색을 하다가 보니, 여기가 무려 5.0/5.0의 평점을 받고 있더라구요. 물론, 카카오맵이라는 어플 자체가 누구나 언제나 평점을 매길 수 있는 곳이라 객관성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주변의 다른 빵집에 비해서 평점이 월등히 높았기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우뺑은 [화, 수, 목, 금]요일에 [12:00~19:00]시간 동안 운영합니다. 모든 빵은 12시에 나오고, 당일 준비된 빵이 모두 소진될 경우 마감 시간이 되지 않았더라도 마감이 됩니다.

 

그날 어떤 빵이 준비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영업 당일 11시 30분 정도에,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서 안내를 해주십니다. 빵이 매진이 될 때에도 곧바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매진 여부를 안내하고 있고요.

https://instagram.com/woo_pain?igshid=YmMyMTA2M2Y=

방문시 위의 인스타그램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빵이 마감시간까지 남아계신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제가 3시 40분쯤 방문을 했었는데, 남아 있는 빵이 거의 없었거든요. [sold out]이 적힌 게시물도 보통 5시 이전에는 항상 올라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늦은 시간에 방문을 할 예정이라 하신다면 꼭 남아있는 빵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방문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따로 예약도 해주시니까, 늦게 방문할 것 같으면 미리 원하는 빵을 예약 걸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약은 전화나 인스타그램 댓글 혹은 DM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합니다. 본격적으로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없고요. 빵을 구매할 때 기다려야 할 경우에 필요한 의자 정도만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큰 전신거울과 쿠폰 보관함이 있는데요. 쿠폰은 5,000원 당 도장 1개를 찍어줍니다. 저도 하나 보관해뒀어요. 2번 갔는데, 벌써 쿠폰 하나를 다 채웠답니다. 10개의 도장을 모은 쿠폰은 아무 빵 하나와 교환을 해준다고 하셨어요. 다음에 갈 때 가장 비싼 빵으로 쿠폰을 교환해 볼까 합니다:)


12시 10분에 도착했을 때의 우뺑의 빵 진열 상태입니다. 보기만 해도 맛있는 빵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어요:) 오픈 하자마자 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매진이 된 빵이 있더라구요. (+ 올리브 치즈 감빠뉴가 매진이었습니다. 깜빠뉴 사러 간 거였는데 없어서 당황했죠ㅎㅎ; 오픈하자마자 매진될 줄은 몰랐으니까요ㅎㅎ)

빵이 정말 다 맛있게 생기지 않았나요? 지금까지 우뺑의 빵들은 초코가 들어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거의 모두 먹어본 것 같은데,  그 빵들의 맛이 어땠는지,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소금빵

소금빵 요즘 유행이 한창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빵집마다 팔길래 저도 근처 다른 빵집의 소금빵 많이 먹어 봤는데요. 단연코 우뺑의 소금빵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막 나온 소금빵은 겉이 손으로 만졌을 때는 바삭한 느낌이 없어서 '눅눅한 빵인가?' 했는데, 한입 가득 배어 물어 보니 '바삭!'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겉이 바삭했습니다. 그리고 바삭한 겉과 다르게 속은 결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촉촉했어요. 버터가 알맞은 위치에 적당한 양으로 들어있어서 짭쪼름 하면서도 촉촉한 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정도 뒤에 먹은 소금빵에서는 확실히 겉면의 바삭함은 사라졌습니다. 그리도 속의 촉촉함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프라이팬에 잘 구워 먹으니 처음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있게 바삭해진 소금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2. 파래 소금빵

파래 소금빵은 보이는 것만큼 맛이 정말 '파래'였습니다. 파래 향이 굉장히 짙게 났어요. 상상도 못했던 향이었지만 싫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빵과 파래가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그리고 '소금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짭쪼롬했습니다. 파래 향과 짭짤한 빵의 조화는 '바다' 같았습니다. 짭짤한 파래 소금빵을 먹을 땐 우유가 필수었습니다:)


3.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 크로와상 [BEST 1]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습니다. 크로와상 안에 있는 크림이 굉장히 부드럽고 적당히 달면서 신선했어요. 그래서 크로와상과도 잘 어울렸고요. 여기 빵이 전체적으로 많이 달지가 않아요. 그래서 안에 있는 크림과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빵을 많이 먹다보면 얼마나 좋은 재료를 썼는지 혀가 알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크림이 정말 좋은 크림이라는 사실을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느끼하지 않아요. 적당히 달면서 바닐라 향이 확실하게 나지만 신선하고 맛있는 크림이 들어있는 크로와상 빵!입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크림 덕분인지 목이 막히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커피랑 같이 먹는다면 더욱 맛이 있겠지만요:)


4. 얼그레이 크로와상

얼그레이 크로와상도 향이 좋았습니다. 가게의 베스트 메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 납득이 갈 만큼 맛이 좋았어요. 내부는 기본 크로와상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위에 올라간 설탕과 얼그레이 향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홍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것만 같은 맛이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건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 목이 막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 크로와상과 같이 얼그레이 크로와상 내부에도 얼그레이 크림이 들어갔다면 더 더 맛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어요.

 


5. 크로플

크로플의 기본이 되는 크로와상이 맛이 있는데, 크로플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빵들이 전체적으로 별로 달지 않습니다. 크로플도 그러한 맛을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크게 달지 않지만 겉이 과자같이 바삭한 결이 살아있는 와플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과자같이 조금조금 잘라가며 먹었는데요. 이걸 위에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 등을 얹어서 먹는다면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도 맛있었어요!


6. 바질 감자 치즈 스콘

이 집 스콘은 속이 촉촉한 스콘입니다. 조금 더 빵같은 스콘이랄까요.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식감이었습니다. 우뺑은 정말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질 향이 입안 가득 퍼져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치즈의 짭쪼름함도 군데군데 묻어있어서 적절한 간을 맞춰줍니다. 바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은 스콘이었어요.


7. 대파 치즈 스콘

계속 이야기해서 지겨우시겠지만, 이 집의 특성인 것 같아요. 향이 좋다는 것이요. 대파 향이 나는 구움과자라는 건 쉽게 상상조차 되지 않았는데요. 이것 참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파의 향보다는 치즈의 향이 더 강해서 그런 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 대파의 매운 맛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8. 에그타르트 [BEST 3]

타르트의 결이 보이십니까? 크로와상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어서 그런지 타르트 파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먹을 때도 타르트 파이의 바삭함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바삭!'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우수수 떨어지는 가루들은 덤이었고요:)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 크로와상에서 느꼈듯 맛 좋은 크림 필링과 바삭한 타르트 파이가 만나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저는 조금씩 잘라 먹었는데요. 이거 한 입에 넣고 그대로 천천히 씹으면서 맛을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9. 무화과 깜빠뉴

두 종류의 깜빠뉴가 있는 집인데, 그 중에 무화가 깜빠뉴입니다. 무화과와 크렌베리가 정말 한 가득 들어있는 깜빠뉴예요. 빵도 고소해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어도 충분히 맛이 있었답니다! 저는 크림치즈를 발라 먹거나 오른쪽의 사진과 같이 요리(?)를 얹어 먹었어요. 엄마가 특별히 만들어주신 과카몰리와 단호박 범벅입니다:) 빵이 조금 딱딱해서 촉촉한 것들과 같이 먹으니까 더 맛이 있더라고요.


10. 앙버터 바게트 [BEST 2]

앙버터 바게트 진짜 맛있었습니다. 버터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기만 한 버터였고, 팥앙금이 특히 맛이 좋았어요! 팥앙금을 먹는 순간 '이건 시판에서 판매되는 팥앙금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았어요. 적당한 단맛에 포슬포슬하게 팥알이 살아있는 앙금은 직접 마들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비주얼이었습니다. 바게트 빵도 쫀득 바삭한 것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바게트 빵만 따로 팔아주지 않으시려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맛 좋은 바게트 빵 + 직접 만든 팥 앙금 + 느끼함이 전혀 없는 고소한 버터, 이건 정말 멋있는 맛이었어요. 앙버터 바게트가 그리 크지도 않았지만, 혼자서 순식간에 먹어버릴 정도였습니다.


11.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

무화과가 원래 크림치즈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이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 같구요. 저도 무화과 깜빠뉴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니 맛이 좋았으니깐요. 잘 어울리는 게 증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던 과자였어요. 기대를 많이 했지만,,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달았던 것도 있었고, 뻑뻑했어요. 맛 자체가 조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원래 '휘낭시에'라는 구움과자가 묵직한 반죽이라 이러한 식감을 예상은 했지만 저에게는 조금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 참고로 무화과 깜빠뉴에서도 무화과를 먹었었는데, 이 집에서 사용하는 말린 무화과가 조금 많이 답니다. 원래 말린 과일이 달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무화과 깜빠뉴에서도 특별히 잼을 굳이 바르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12. 레몬 마들렌

레몬 설탕이 예쁘게 코팅된 레몬 마들렌입니다. 제가 레몬이 들어간 빵을 좋아해서, 보이면 조건 반사적으로 구매를 하게 되는데요. 우뺑에는 레몬 관련 빵이 이 '레몬 마들렌' 하나뿐이어서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마들렌이 적당한 촉촉함을 가지고 있으며 상큼한 레몬 설탕과 잘 어울어져서 맛이 있었습니다. 다만 레몬이 조금 적은 느낌이 들었어요. 조금 더 상큼해도 될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이렇게 가산 빵집 우뺑에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우뺑이 맛도 좋았는데, 가격이 진짜 저렴했어요. 빵을 좋아하다보니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는데, 요즘 빵 값도 진짜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비교적 저렴하다고 느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먹어보고 맛있었다 싶은 곳들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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